우주에서 찍은 '의성산불' 상흔..."한반도 등에 칼 꽂힌듯"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7:22:15
  • -
  • +
  • 인쇄
▲나사(NASA)가 공개한 경북 산불 피해지역의 위성사진(사진=미국 항공우주국)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괴물산불' 피해지역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NASA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산불 발화지역인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번진 안동과 영덕 지역에 이르기까지 시커멓게 상흔이 또렷하게 남아있다.

이 사진은 NASA의 고해상도 지구관측 위성 랜드셋9이 지난 4일 촬영한 것으로, NASA는 가시광선과 단파 적외선 등 여러 빛의 대역을 활용해 불에 탄 곳(적색)과 타지 않은 곳(녹색)을 구분한 것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한반도 등에 칼이 꽂힌 것 같다", "불길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2일 의성의 한 야산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한 의성 산불은 안동과 영양, 청송, 영덕까지 번지면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7일만에 진화됐다.  

이번 산불의 피해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21~30일 사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366만톤(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불영향구역 4만8239헥타르(ha)를 토대로 나무가 불탈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산정한 결과 이산화탄소 324.5만t, 메탄 27.2만t, 이산화질소 14.3만t 등이 배출됐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 해 동안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의 약 9.2%에 달한다. 산불로 소실된 나무의 양만큼 흡수량도 줄었을테니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 많을 것이다.

산림청은 오는 14일 구체적인 피해 면적과 산림 양을 발표할 게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실제 피해 산림 양과 면적이 늘어난다면,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도 추정치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