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하루 사이에 급반등하는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다만 자동차는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유예 대상이 아니란 점에서 이같은 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10시30분 현대차 주가는 18만94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1400원(6.22%) 올랐다. 개장 초반에는 19만2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기아도 전날 대비 3950원(4.71%) 오른 8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3.83%), 현대위아(3.78%), HL만도(3.77%)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25일 22만9000원까지 올랐던 현대차 주가는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조치와 상호관세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 9일 17만7300원까지 추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10일 장개장과 동시에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로 불붙은 투심이 자동차 주식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같은 강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유예된 관세는 상호관세 뿐으로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적용된 25% 품목 관세는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상호관세로 인해 얼어있던 투자심리가 녹으면서 일시적으로 증시가 회복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관세 연기 소식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2.16%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87%, 9.52% 폭등했다.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4.42% 오른 2395.13으로 거래를 시작해 2400선까지 회복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