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탄소포집에 '2억파운드' 투자... 환경단체 '그린워싱' 비판

장다해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3 14:21:03
  • -
  • +
  • 인쇄

영국 정부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2억파운드를 투자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부는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을 진행하는 '에이콘 프로젝트'에 2억파운드(약 370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탄소포집·저장(CCS) 산업에 25년동안 약 217억파운드(약 3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콘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셔 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북해에 저장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영국 정부는 험버 지역의 바이킹 프로젝트에도 비슷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두 프로젝트로 탄소포집·저장이 이뤄지면 매년 최대 18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 석유 재벌 이안 우드를 포함한 재계 총수들은 지난 3월 에이콘 프로젝트를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며, 스코틀랜드 산업의 탈탄소화를 돕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저탄소 발전과 수소 생산에도 기여해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십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이 지역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석유 및 가스 채굴 기업들이 CCS를 그토록 강력히 지지하는 이유를 보라"며 탄소포집·저장(CCS) 산업에 대한 투자가 '그린워싱'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0년간 CCS기술은 값비쌀 뿐 탄소 감축에는 실패했다"며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을 저해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CS 기술이 발전소 한 곳에서 20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8%만 포집됐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량은 10.5%만이 포집되어 100년 동안 포집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전체의 20~31%에 불과하다는 에너지 및 환경 과학 저널의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케이트 매킨토시는 "CCS 산업 투자는 새로운 형태의 화석 연료 보조금"이라면서 "만약 정부가 검증되지 않은 기술에 투자하고 싶었다면,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 방식(ESS)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영국 공공회계위원회(PAC)는 "CCS가 영국의 탄소 목표를 위태롭게 할 것"며 "정부가 CCS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재생에너지와 같은 대안을 소홀히 한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4 지진...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2일 오전 6시 4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