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까지 감지한다...국내 연구진 새 '촉각센서' 개발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3 09:40:16
  • -
  • +
  • 인쇄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공식 SNS에 소개된 연구결과 (자료=KAIST)

국내 연구진이 아주 작은 숨결이나 소리, 압력까지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센서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팀은 부드럽고 정밀한 3차원 촉각 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센서는 의료기기나 훈련 장비 등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얇은 필름 위에 센서를 만들고, 여기에 열과 압력을 가해서 구조로 유연하게 변형시켰다. 기존의 촉각 센서는 반복해서 사용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고 반응이 느린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이런 문제를 줄이고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한다. 실험에서는 센서가 0.1밀리초(1000분의 1초보다 짧은 시간)만에 반응했고, 5000번 넘게 사용해도 99.9%의 정밀도를 유지했다.

이 센서는 발바닥 압력, 손목 맥박, 소리 등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2800개의 센서를 연결해 운동 중 발바닥에 가해지는 힘을 보여주거나, 맥박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소리도 기존 음향 센서만큼 잘 감지했다.

이 기술은 가상현실 수술 훈련 시스템에도 쓰였다. 센서가 진짜 사람 몸처럼 다양한 딱딱함을 표현하고, 절개가 너무 깊으면 즉시 경고해주는 기능도 있다. 실제 수술 연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인규 KAIST 교수는 "이 센서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설계돼, 일상생활은 물론 의료나 재활, 가상현실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5월 14일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최남수의 ESG풍향계] 조정기간 거친 ESG...내년 향방은?

올 한 해 ESG는 제도적으로 조정기간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고 SEC(증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기후/환경

+

英, 모잠비크 가스전 11.5억달러 지원 철회...기후위기 위험 때문?

영국이 11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1조687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모잠비크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원금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피터 카일 영국 기업부

남극 오존층 구멍이 작아지고 있다...6년來 최저 크기

남극 오존층 구멍이 최근 6년 내에 가장 작게 형성됐다.1일(현지시간) 유럽의 지구관측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해 남극 오존

[날씨] 칼바람에 한반도 '꽁꽁'...3일 체감온도 -12℃로 '뚝'

2일 한반도로 유입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최강한파가 찾아오겠다.이날 아침 중국 북부에서 확장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탄소제도 공유하는 국제연합 출범..."각국 운영경험 교류협력 기구"

전세계 규제기반 탄소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연합체가 공식 출범했다.1일(현지시간) 미국 E&E뉴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메탄 뿜뿜하는데...캐나다 '가스플레어링' 규제 '뒷짐'

캐나다 앨버타주가 석유·가스 시설의 가스플레어링 단속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1일(현지시간) 월드에너지뉴스(Wor

무엇이 PPA 활성화 가로막나...韓기업 실무자들의 답변은?

국내 RE100선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망 이용요금 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