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7'은 어떻게 두께를 48%나 줄였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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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폴더7'은 2019년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 비해 두께가 48% 줄었다. (출처=삼성전자)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된 '갤럭시Z 폴드7'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비해 48% 얇아졌다.

'갤럭시Z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 펼쳤을 때 두께가 4.2㎜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나온 '갤럭시Z 폴드6'의 접었을 때 두께가 12.1㎜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무려 3.2㎜ 줄인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이 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제품의 두께는 17.1㎜에 달했다. 폴더블폰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도 접을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처음 각인시켰다. 당시 접었을 때 두께는 17.1㎜, 펼쳤을 때 두께는 7.6㎜였다. '접고 펼치는' 폼팩터의 시발점이었다.

2020년 등장한 '갤럭시Z 폴드2'는 하이드어웨이 힌지 기술이 도입됐다. 60여개의 부품이 힌지 내부에 들어가 기기의 열림과 닫힘이 더욱 유연해졌다. 정교하고 세밀한 설계를 통해 최적화된 공간에 힌지가 장착됐고, 이로써 갤럭시Z 폴드2는 접었을 때 최대 두께 16.8㎜, 펼쳤을 때 최대 두께 6.9㎜로 줄었다.

2021년 출시된 '갤럭시Z 폴드3'는 최초로 S펜과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더 얇아졌다. 접었을 때 최대 두께 16.0㎜, 펼쳤을 때 6.4㎜였고 외부 충격에 강한 '아머 알루미늄' 소재가 제품 곳곳에 적용됐다. 또 기기를 여닫을 때마다 발생하는 외부 이물질과 먼지를 막는 스위퍼 기술도 한 단계 진화했다. 이처럼 견고한 소재와 기술로 한층 얇은 폼팩터가 구현됐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제품의 두께 변천사 (출처=삼성전자)

2022년 공개된 '갤럭시Z 폴드4'는 무게와 두께는 더욱 줄었다. 기존의 기어 구조에서 직선 운동 방식으로 변경된 힌지를 사용해 부품 수를 줄이며 두께를 감소시킨 것. 접었을 때 최대 두께는 15.8㎜, 펼쳤을 때 두께는 6.3㎜로 가벼운 몸체와 개선된 그립감을 자랑한다. 새로운 시도가 만들어낸 혁신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슬림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다.

2023년 출시된 '갤럭시Z 폴드5'에는 기존 하이드어웨이 힌지 대신 새로운 형태의 플렉스 힌지가 도입됐다. 4개의 구동축을 따라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형태로 힌지 안으로 말려 들어가며 접히는 방식이다. 접혔을 때 두 화면이 일정한 간격으로 밀착돼 화면 주름과 빈틈이 사라진다. 덕분에 접었을 때 두께 13.4㎜, 펼쳤을 때 6.1㎜로 가볍고 얇은 제품이 탄생했다.

2024년 '갤럭시Z 폴드6'는 접었을 때 두께 12.1㎜, 펼쳤을 때 5.6㎜로 더욱 날렵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 제품에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힌지의 구조와 설계가 진화되어 제품을 완전히 접고 펼치는 것은 물론, 75도에서 115도 사이의 다양한 각도로 펼칠 수 있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기술 진화를 거쳐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갤럭시Z 폴드7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Z 폴드7에 적용된 아머 플렉스 힌지는 구조 혁신에 강화된 소재를 적용해 기존보다 더욱 얇지만, 여전히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의 화면폭을 59.9㎜(Z 폴드6)에서 64.9㎜(Z 폴드7)로 넓혀 한층 사용성이 높아졌고, 펼쳤을 때 메인 스크린도 전작보다 11% 면적이 커진 203.1㎜ 디스플레이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대화면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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