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려진 플라스틱에 알루미늄, 리튬까지...폐자원이 갤럭시Z에 '쏙'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0 15:54:33
  • -
  • +
  • 인쇄

그리스 피레아스에서 자란 환경활동가 레프테리스 아라파키스는 어느 날, 어망에 걸려 올라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바다로 버려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바다는 더 이상 생명의 보고가 아니라, 환자가 됐다"고 느꼈고,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해 자원으로 되살리는 활동을 시작했다.

폐어망으로 만든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서는 그의 이야기는 삼성전자의 '보이스 오브 갤럭시(Voices of Galaxy)' 시리즈를 통해 10일 전세계에 소개됐다. 그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어부들의 활동을 촬영하며, 순환경제의 메시지를 더 넓게 전하고 있다.

▲ Voices of Galaxy: Small acts, big waves | Samsung

삼성전자는 올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Z 폴드7·플립7을 통해 자사 순환경제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폐어망, 폐배터리, 반도체 공정 부산물 등에서 회수된 재활용 소재가 부품에 적용됐고, 재활용 소재는 8~9종에 이른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재활용 글라스와 알루미늄, 코발트, 구리, 금, 희토류 등이 포함됐다. 스피커 모듈의 강철에는 40% 이상의 재활용 소재가 포함됐고, 프레임과 버튼 부품에도 최대 30%까지 재활용 알루미늄이 사용됐다.

반도체 사업부에서도 순환 구조가 확대됐다.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웨이퍼 트레이를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이 S25 시리즈의 버튼 부품 등에 적용됐고, 삼성전자는 해당 재활용 소재 사용량이 누적 30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Z 폴드7·플립7 시리즈도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내부 브래킷, 버튼 등에 활용된 해당 소재는 레프테리스가 활동하는 지중해와 같이 바다에서 회수된 어망에서 추출됐다. 이 시리즈에는 재활용 리튬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러한 재활용 소재는 폐기물의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원재료 채굴과 정제에 드는 에너지와 탄소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설계 단계부터 자원절감 효과를 고려해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자원순환형 소재 확대 중장기 로드맵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30년까지 DX제품 플라스틱 부품의 절반, 2050년까지는 전량을 재활용 소재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20만톤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가장 앞선 기술이 가장 지속가능한 기술이어야 한다"며 순환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도 같은 행사에서 "소비자로부터 수거한 스마트폰을 순환체계에 연결해 자원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레프테리스는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고 말하고, 삼성전자는 제품의 설계와 생산 전반에 이 철학을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순환의 상징인 플라스틱 카약처럼, 자원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기업 정책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불의 고리' 인도네시아 규모 7.4 지진...한때 쓰나미 경보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2일 오전 6시 48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몰루카 해역에서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