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모델 추론속도 100배 높이는 신기술 개발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0 12:00:03
  • -
  • +
  • 인쇄
▲인공지능 확산 모델의 추론-시간 확장 실현 개요 (자료=KAIST)

인공지능(AI) 확산모델의 추론속도를 100배 높이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추론을 수행하면서 고난도 과제도 정확도 100%로 해결해 지능형 로봇 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안성진 교수 연구팀과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 연구팀이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국제기계학습학회(ICML 2025)에서 상위 2.6%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기존 확산모델이 갖고 있던 '추론-시간 확장성'의 한계를 해결했다. '추론-시간 확장성'은 AI 모델이 사용할 수 있는 계산 자원의 양에 따라 성능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확산모델은 이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해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확산모델 추론기법을 제안했다. 이 방식은 생성 과정을 트리 구조로 탐색하면서 제한된 자원으로도 높은 품질의 출력을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된 기술은 그동안 어떤 모델도 성공하지 못한 초대형 미로 찾기 과제에서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과제는 기존 AI들이 모두 실패했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술의 성능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어 트리 탐색 기법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했다. 탐색 과정을 병렬화하는 방식으로 연산 비용을 최적화해,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도 동등하거나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단순히 모델 크기나 학습 데이터 양을 늘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학습 이후 추론 단계에서의 계산 자원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시간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응용 범위가 넓다.

안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비용 계산이 요구되던 기존 확산모델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기술"이라며 "지능형 로봇, 시뮬레이션 기반 의사결정, 실시간 생성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기후/환경

+

10년간 기후난민 2.5억명...절반이 올해 기후재난으로 발생

올해 전세계적으로 1억170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세계 기후난민 2억5000만명의 절반에 달한다.기후난민

ICJ “기후방치는 인권침해”… COP30 협상 지형 흔든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국가의 기후변화 방치를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내놓으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에 새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나흘만에 또 '괴물 태풍'...필리핀 230㎞ 슈퍼태풍에 '초토화'

태풍 '갈매기'에 이어 최대 풍속 230㎞/h에 달하는 슈퍼 태풍 '풍웡'이 필리핀을 또 강타했다.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봉황(鳳凰)을 뜻하는 광

적정이윤 회수됐는데 폐지될 석탄발전소에 53조 세금 보상

폐지 예정인 국내 석탄발전소가 여전히 초과보상을 받고 있으며, 그 세수가 약 5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기후솔루션은 10일 '석탄발전 과잉보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