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APEC준비지원단이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시설・인프라를 9월 중에 모두 완공하고, 한달동안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원단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시설・인프라, 문화 프로그램, 경제 전시장 및 경제 행사, 숙박시설, 수송・교통・의료에 관한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먼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지난 20일 기준 공정률 63%로, APEC 정상회의 진행에 적합하도록 건물을 전면 리모델링 중이다. '종이없는 회의'를 지향하고자 첨단 LED 영상, 빔 프로젝트, 음향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지원단 측은 설명했다.
HICO 야외부지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공정률 74%로, 건물 내부에서 HICO와 미디어센터를 이동할 수 있도록 공사 중이다.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에는 최첨단 무선 와이파이(wifi-7)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중정에 조성되는 만찬장은 공정률 63%로, 성덕대왕 신종과 함께 미디어 아트 및 K-팝 공연 등을 선보일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 . 경상북도는 신라 역사와 문화유산이 APEC 경주 유치의 계기가 된 만큼, 한류의 원천인 경북과 경주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엑스포공원 광장에 조성된 경제 전시장의 공정률은 75%로, 5개 콘텐츠(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경북강소기업관, 5韓하우스)로 구성된다. 도내 첨단산업 관련 26개 기업의 기술 및 상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국내 대표 대기업 4곳이 참여하는 K-테크 쇼케이스가 열린다.
35개의 PRS(정상급 숙소)의 현재 공정률은 85%로, 지원단에 따르면 9월 중에 모든 PRS 시설의 개보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지원단은 회담기간 중 일일 최대 숙박인원을 7700명으로 어림하고, 경주시 내 숙박시설 1만6838실 가운데 7700실을 대표단 숙소로 선정했다.
수송・교통 부문에서는 김해공항과 경주역이 수송 거점으로 지정된다. 참가자 숙소와 수송 거점 간 27개 노선에 1시간 간격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관내에서는 30분 단위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경주 간 KTX, SRT ,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도 늘린다.
또 주요 진입도로 및 노후도로 정비, 다차로 톨게이트 설치 등으로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2곳의 환승주차장 운영과 차량2부제 자율실시 등으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지난 5월, 24개 협력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심장, 뇌혈관, 중증외상 분야 의료진 7명을 구성했다. 7월에는 경북대학교병원을 APEC 의료지원 핵심 파트너 수탁기관으로 지정하고, 150병상을 확보했다. 또 보문단지 내 3곳에서 현장진료소를 운영하고, 현장진료소 운영 의료봉사 지원자 511명을 확보했다고 지원단은 설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준비를 위해 경주시민은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친절・미소・청결로 대표되는 K-MISO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경주를 글로벌 10대 관광지로 도약 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제 인프라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세부 프로그램도 준비를 마치고 있다"며 "실제 행사를 치른다는 자세로 꼼꼼하게 준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성공시켜 역사에 두고 두고 기억되는 APEC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김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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