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기후위기 시대 'AI 역할' 조망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10:00:02
  • -
  • +
  • 인쇄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
540여개 기업 1300여명이 참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 직후 전시관을 순람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다양한 기후·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오는 29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WCE 2025'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첨단기술, 정책해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Energy for AI & AI for Energy'를 주제로 인공지능(AI)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서 수행할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4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65개 국제기구·단체, 540여개 기업 등 총 1300여명이 참가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AI 절약모드 △통합 모니터링·관리 △개인화 △빌딩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 AI 기술을 통한 에너지 절약을 내세웠다. 거실, 주방, 침실 등 가정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관에서는 최대 60%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싱스의 AI 절약모드를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스크린이 탑재된 모든 삼성전자 제품을 한번에 연동해 에너지 사용량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2025' 내 삼성전자 전시관 '에너지 세이빙' 존 (사진=삼성전자)

뿐만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취침시 조명과 TV가 꺼지고 에어컨이 무풍 모드로 전환되는 등 에너지 절약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자동화로 최대 15%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빌딩에너지 관리솔루션도 선보였다.

LG전자도 AI 엔진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와 '멀티브이 에스(Multi V S)'를 선보였다. AI 엔진은 실내외 온도변화를 감지해 냉방을 자동조절하며, 멀티브이 아이의 효율은 기존 '멀티브이 슈퍼5'보다 최대 7.2% 높아졌다.

LG전자는 약 270제곱미터(㎡) 규모의 부스에 주거·공공·상업 시설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체험하는 공간을 구성하고 사용자의 선호 온도를 학습해 자동 제어하는 '휘센 AI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4방향 시스템에어컨', 배출가스를 저감한 '가스식 시스템에어컨(GHP)' 등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4방향 시스템에어컨은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제품 1대당 14.85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검증을 받았다. 

또 건물 내 다양한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 관리 솔루션(BMS, Building Management System)'과 AI가 건물 내 온도와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 분석해 자동 제어하는 '비컨(BECON)' 시스템도 함께 소개한다. 함께 선보인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은 기존 14.5㎾ 4등급 모델 대비 냉방 효율은 23%, 난방 효율은 37% 향상해 국내 40평형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 (사진=LG전자)

SK는 재생에너지부터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설루션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재생에너지 △저탄소 LNG △수소 △SMR △배터리 ESS △에너지 설루션 등 AI 시대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해법을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 E&S에서 선보인 것은 총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올해 5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장 중이다. 또 직접 PPA(전력구매계약) 사업을 선도하며 국내외 기업의 RE100 이행도 지원하고 있다.

LNG 밸류체인과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한 저탄소 LNG 생산계획도 공개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전 과정 인포그래픽을 비롯해, 올해 말 가동 예정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및 저탄소 LNG 생산 계획도 볼 수 있다. 수소와 SMR 등 미래 청정에너지 사업 현황 및 계획도 다룬다. 

SK온은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적시에 공급하기 위한 ESS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선보였다. 고전압 모듈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설계하고 열확산 방지 설루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메모리(HBM)를 비롯해 SKC의 유리기판, SK엔무브의 서버용 액침냉각 기술과 SK텔레콤의 AI DC 인프라 매니저 등 최첨단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에 필요한 기술들을 전시한다.

▲'WCE 2025' SK 전시관 조감도 (사진=SK)

한편 WCE 2025가 열리는 기간에 총 12개의 글로벌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 중 4개는 IEA, 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직접 주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빅테크도 참여한다. 산업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부산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상청, 산림청,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 정부 부처·기관들도 주요 세션을 주관한다.

27일 열리는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스마트하고 탄력적인 에너지 시스템' 포럼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두산에너빌리티, 에너지와공간, 에너아이디어 등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확대, 첨단 기술 활용 등 탄소중립 전략을 논의한다.

28일 열리는 '청정에너지 대화'에는 스리랑카 전력에너지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에너지기구(IEA), LG에너지솔루션, 두산퓨얼셀 등 개발도상국 정부와 국제기구, 국내 기업,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부대행사로는 45개 국내 에너지 공기업과 독일 에너지기업 RWE,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WB 등이 참여하는 채용 설명회가 열리 유튜버 토크 콘서트, AI 로봇 카메라 체험, 광안리 특별 드론쇼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PC, 야간근로 8시간 제한...新근무제 9월부터 시범운영

SPC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생산직 야간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폐유니폼으로 만든 파우치 판매수익금 전액 기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보조배터리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포함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소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기후/환경

+

선체 수중청소시 발생하는 중금속 부산물 "해양생태계에 악영향"

선박을 로봇으로 청소하는 과정에서 떨어져나오는 부산물이 바닷물을 오염시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韓 2035 온실가스 60% 감축 가능"...국내 연구진이 방법 제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환

[영상]"새로 개봉한 종말 영화인줄"...美 애리조나 덮친 거대 모래폭풍

미국 서남부 애리조나주에 거대 모래폭풍이 덮쳐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26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 주요 외

기후위기로 주목받는 '지수형 보험'…해외는 이미 도입했는데 우리는?

기후변화로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산불과 극한호우, 폭염 등 측정이 어려운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는 '지수형 보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기후위기 시대 'AI 역할' 조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다양한 기

남극 빙하에서 깨어난 미생물...일부에서 인체감염성 확인

남극 빙하 속에서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미생물 가운데 일부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