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끊어졌나?...리스본 명물전차 탈선에 韓 2명 포함 16명 사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5 10:59:19
  • -
  • +
  • 인쇄
▲포르투칼 리스본 '푸니쿨라' 전차 탈선사고 현장 (사진=AFP연합뉴스)

포르투갈 리스본의 명물로 꼽히는 '푸니쿨라'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2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숨졌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지형 특성을 이용해 고지대와 저지대를 잇는 경사를 오르내리기 위해 설치된 케이블 전차다. 140여년의 역사를 지닌 리스본의 상징적인 교통수단이자 관광 명물인만큼 연간 이용자가 350만명이 넘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6시무렵 푸니쿨라 차량이 선로를 이탈해 인근 건물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현장 사진에서는 노란색 푸니쿨라가 전복돼 연기와 잔해에 휩싸인 모습이다.

이번 사고로 16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한국인은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외교부는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고, 부상한 다른 여성 1명은 현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23명 가운데 5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사망자가 더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매체들은 오르막길에서 전차를 끌어올리고 내리막길에서 제동하는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국자들은 브레이크 결함, 케이블 절단 등 추정 원인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푸니쿨라는 3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1884년 개통한 '라브라'와 1885년 개통한 '글로리아' 그리고 1892년에 개통한 '비카'다. 이번 사고는 선로 길이가 가장 긴 '글로리아' 노선에서 발생했다. 이 노선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를 전차 2대가 왕복하는 코스다. 

특히 이 노선은 경사도가 10도에 달해, 걷기에 가파른 곳이어서 전차 이용이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전차로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리스본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이번 사고에서 관광객 사상자가 많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리아 노선은 지난 2018년 5월에도 탈선 사고를 겪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큰 부상자가 없었다. 푸니쿨라 운영업체인 카리스의 페드루 보가스 최고경영자(CEO)는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차의 최대 수용인원은 43명이지만 이날 몇 명이 탑승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2035년 NDC 61.2% 정해야...산업 경쟁력 강화할 기회"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최소 61.2%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일 국회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은 성명을 통해 "20

환경부 '낙동강 녹조' 독성조사 착수...공기중 조류독소도 조사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녹조 조사에 착수한다.환경부는 15일 오후부터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과 낙동강 녹조 심화지역에 대한 조류

국립공원 개구리 산란시기 18일 빨라졌다...기후변화 뚜렷한 징후

국내 서식하는 개구리들이 기후변화로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확인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림과 무인도서에서 장기간 생

호주 시드니 3°C 오르면..."온열질환 사망자 450% 급증할 것"

지구 평균기온이 3℃ 상승하면 호주 시드니에서만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45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15일(현지시간) 호주 기후청과 기후변화

美 온실가스 배출량 '깜깜이 국가' 되나...기업 의무보고 없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대형 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정책의 핵심자료였던 배출 데이터가 사라질 경

단비에 강릉 저수율 16.3%로 상승...아직 '가뭄의 끝' 아니다

이틀간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 하지만 가뭄이 해갈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15일 강릉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