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16:43:35
  • -
  • +
  • 인쇄
▲역대급 산불을 겪었던 스페인·포르투갈(사진=AP 연합뉴스)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는 올해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달 15일까지 이산화탄소가 약 1290만톤 배출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17년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 1140만톤을 넘어 역대 최대치다.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올 8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이다. 올해 유럽 전역에서 산불로 잿더미가 된 면적은 103만헥타르(ha)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이다.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산불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가뭄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남유럽 지역은 올해 최고 45℃까지 치솟는 극한폭염이 이어졌다. 고온건조한 날씨가 식물을 바짝 말라붙게 만들어 산불이 발생했을 때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럽 뿐만이 아니다. 올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캐니언 산불'도 산림을 8만9000헥타르나 불태웠다. 우리나라도 의성과 안동 등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10만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건조한 환경이 산불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후과학자단체 '세계기상기여조직'(WWA)은 최근 발생한 튀르키예, 그리스, 키프로스 산불 등을 분석한 결과, 고온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씨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약 10배 더 높아졌고, 이로 인해 산불 강도는 약 22% 강해졌다고 밝혔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지구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 이상 오를 경우 산불이 발생할 확률은 지금보다 9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랑스 루이 코페르니쿠스 대기관측국장은 "기후변화가 산불을 부르고, 강력한 산불이 다시 탄소를 배출하는 약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각국이 서둘러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전세계 산불 피해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