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회용품 금지된 '2025 친환경대전'...친환경 제품 '다 모였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4 16:32:05
  • -
  • +
  • 인쇄
24일~26일 코엑스에서 439개 부스에서 전시
ESG/탄소중립/자원순환/녹색소비관으로 구성
▲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ESG친환경대전' 전시장 ©newstree

24일 개막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2025 ESG친환경대전'의 주요 테마는 '자원순환'으로 관통하고 있었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ESG 종합박람회다. 236개 기업·기관이 439개 규모의 부스로 참여했다. 지난해 2개관으로 운영되던 전시공간은 올해 △녹색소비생활관 △ESG/정책홍보관 △탄소중립/녹색전환관 △자원순환 솔루션관 등 4개관으로 확장됐다.

전시장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코끼리공장과 서울새활용플라자의 협업부스가 맞아줬다. 외국인 바이어들부터 업계 관계자, 학생, 아이들과 함께 온 주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곳곳을 돌아다니는 기업·기관의 마스코트 캐릭터들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친환경 전시회답게 전시장은 일회용품 반입이 엄격히 금지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이런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장 곳곳에 텀블러 세척존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용시 커피쿠폰을 지급한다는 LG마이컵 텀블러 세척존 앞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녹색소비생활관에서는 의식주부터 여가생활까지 친환경 생활에 필요한 제품부터 아기자기한 굿즈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우유팩을 재활용한 종이, 종이로 만든 대체 에어캡,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휠체어 등 재활용·새활용 제품들이 즐비했다.

종이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부스는 의자부터 책상, 가벽까지 부스 전체가 종이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구역에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에 체험 위주, 경품을 주는 이벤트 부스도 많아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입구와 가장 가까워 가볍게 둘러보기도 좋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녹색소비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텀블러 세척존에서 텀블러를 세척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 ©newstree

자원순환 솔루션관에서는 플라스틱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한눈에 보고 생분해 플라스틱과 친환경 포장재 등 관련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수퍼빈, RM, H2, 그린패키지솔루션 등 플라스틱과 섬유 등을 재활용하는 기업, 생분해 소재를 만드는 기업, 무인회수기 업체들은 여럿 있었다. '크리에이티브코드'와 같이 재생원료 공급처와 수요처를 연결해주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올해 박람회에서는 자원순환에 비교적 힘이 실리는 것같고, 관심사도 관련 분야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 플라스틱을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원료를 개발한 'BADP코리아'도 눈길을 끌었다. 이 업체가 개발한 미생물 효소는 석유유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전단계에서 첨가하면 생분해 가능하다. BADP 관계자는 "25℃ 상온 토양에서 자연분해가 가능하다는 환경부 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며 "효소 외에 화학제품은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 측면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첨가비율로 플라스틱이 분해되기까지의 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BADP에서 생산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들 ©newstree

가수분해 해중합이라는 신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테라클'도 눈에 띄었다. 가수분해 해중합 기술은 물을 이용해 플라스틱 분자의 결합을 끊어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법의 하나다. 해외에서는 메탄올이나 글라이콜을 이용한 해중합 설비가 상용화되어 있지만, 물을 이용한 방식은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탄소중립/녹색전환관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 솔루션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오후두시랩'은 기업 탄소경영 솔루션 '그린플로'와 함께 제품 전주기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계산할 수 있는 모델을 공개했고, '옵스나우'도 기후행동 전문기업 '윈클(WinCL)'과 협력, 기업 규모와 성장 단계에 맞춰 탄소중립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리빗'의 탄소감축 지원 솔루션 '탄솔루션'은 동일한 활동 데이터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추후 기업별 배출량에 맞춰 ESG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밖에 '워터제네시스'의 세척기 제품 '클린지니'는 화학세제없이 수돗물만으로 살균하며, 포어스는 과산화초산(PAA)으로 만든 생분해성 토양∙작물 소독제 '옥케이'를 소개했다. ESG/정책홍보관에서는 환경부와 산하 기관들에서 시행 중인 정책 및 제도, ESG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서울시 공동관에서 시 협력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오는 25일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열리는 'ESG포럼'은 사전 유료등록자 위주로 볼 수 있으며, 26일 열리는 'K-ECO 연구원 기업지원형 국고보조사업 설명회' 및 '대중소 녹색협력 세미나'는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부스에서 캐릭터 '캔가루'가 부스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newstree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