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폐기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09:56:05
  • -
  • +
  • 인쇄
▲경기도 영농폐기물 발생 현황 (자료=경기연구원)

농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인 영농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행 제도는 영농폐기물을 생활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영농폐기물 재활용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16일 발간하고 배출자처리원칙 적용을 비롯해 수거는 공공 중심, 재활용은 민간 중심의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2023년 기준 경기도 영농폐기물 발생량은 영농 폐비닐이 약 3만톤(93%), 폐농약 용기가 약 460만개(94%)로 나타났다.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소는 전국 총 41개소로, 그 중 경기도 소재는 시흥, 안성, 파주에 총 4곳이다. 공동집하장은 전국 총 8530개소로 경기도에 591개가 있다. 영농폐기물 재활용시설은 전국 총 8개로, 경기도에는 안성, 시흥 총 2개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7월 16일부터 15일간 경기도 31개 시군 영농폐기물 관련 담당 공무원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농폐기물 관리 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처리 전 보관의 어려움'과 '재활용 가능 영농폐기물 분류의 어려움'을 각각 29%로 꼽았다. 또 '처리시설 부재로 인한 처리 곤란'이 25.8%로 뒤를 이었다.

▲영농폐기물 관리 시 발생하는 문제점 (자료=경기연구원)

영농폐기물은 재활용(38.7%), 소각(32.3%), 매립(3.2%) 순으로 처리되고 있었다. 영농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재활용 처리 예산 지원'과 '영농폐기물 관리 인력 충원'이 각각 27.6%로 나타났다.

영농폐기물 수거 시 적절한 방법으로는 '집중수거 기간에 무상 배출' 29%, 대형폐기물 유상 수거 방식 도입 25.8%,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 설치 및 확대 22.6% 순으로 응답했다.

보고서는 수거와 재활용 관리체계 구축 방안으로 배출자처리원칙을 적용해 수거는 공공이 책임지고, 재활용은 민간 시장에 맡기자고 제안했다. 농촌폐기물의 특성상 수거 범위가 넓고 부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배출 시 전화나 앱 등을 사용해 신고하고, 배출량이나 품목별로 책정된 금액을 지불하자는 주장이다.

마을공동집하장의 추가 설치와 농촌폐기물 거점형 보관소를 설치해 효율적인 수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경기도 도시생태현황지도, 피복도, 시설재배시설의 위치 등을 고려한 공간 분석을 토대로 경기도 내 2~3개 지점을 선정해 농촌폐기물 거점형 보관소를 설치하자는 의견이다.

또 영농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협력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생산-소비-배출-수거-처리 단계별 관리체계 구축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정민정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1980년 규정된 영농폐기물이 농자재와 영농환경 다변화에 따라 다양한 폐기물 발생하고 있으며 법률과 제도 정비를 통해 명확한 분류체계 정립이 필요하다"며 "기존 분류 방식대로 생활폐기물로 분류할 것인지, 폐기물의 발생과정을 고려해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