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8:11:29
  • -
  • +
  • 인쇄
▲경찰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KT 방배 사옥(사진=연합뉴스)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수사관 20여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KT 판교와 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KT 판교사옥에는 정보보안실이 있는데, 경찰은 KT가 해킹사고를 언제 인지했고, 이후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하는 한편 침해사고와 관련한 내부 보고자료 등도 함께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있는 KT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사를 의뢰한데 따른 것이다. 과기부는 KT가 폐기된 서버의 백업 로그가 존재하는데도 지난 9월 18일까지 민관합동조사단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허위자료 제출과 증거 은닉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강제수사에 앞서 이번 사안의 총괄책임자로 알려진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KT가 지난해 3~7월동안 비피에프도어, 웹셸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43대를 발견했지만 정부에 신고 없이 자체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해당 사건 수사는 지난 8월 말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지역 등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차량에 불법 통신장비를 싣고 다니며 해킹 피해를 일으킨 40대 남성 A씨와 소액결제 건을 현금화한 40대 남성 B씨 등 중국동포 2명을 지난 9월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이후 A씨에게 불법 통신장비 부품을 전달한 2명과 자금 세탁책 1명 등 모두 3명을 지난달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 이 밖에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이 중 5명을 검찰에 넘기는 등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검거된 인원은 총 11명(5명 구속·6명 불구속)이다.

현재 경찰은 민관합동조사단과 범행에 사용된 불법 통신 장비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작동 방식 등에 관해 확인하고 있다. 장비는 27개의 네트워크 장비 개별 부품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으며 이 중 부품 1개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사용됐던 장비 일부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여서 분석에 다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두 차례에 걸친 검증 결과를 교차 분석하며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연복원 활동 ESG보고서에 활용 가능...法시행령 개정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기여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기후/환경

+

50m 거대 쓰레기산 '와르르'…인니, 매립지 붕괴로 5명 매몰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46개 혁신기업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5개 분야 스타트업 합류

녹색산업을 선도할 '한국기후테크협회'가 설립된다. 기후테크 분야 46개 기업들은 '(가칭)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을 위해 지난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홍수로 물바다된 호주 마을...물속에서 악어까지 출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강에 서식하던 악어가 마을 주변까지 나타나는 아찔한 상황이 호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상] 하루에 '한달치 폭우'...물바다로 변한 케냐 나이로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달치 비가 하루에 모두 내리는 바람에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9일(현지시간)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6~7일 나이로비

기후변화로 길어진 알레르기 시즌…꽃가루 기간 최대 41일 증가

기후변화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알레르기 시즌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기

'폭염 직후 가뭄' 기상패턴 40년새 6배 증가...농작물 직격타

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중국과학원과 미국 네브래스카대 공동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