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도 현대-기아 전기차·수소차 '맥빠진' 판매실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1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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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좌)와 기아 'EV3'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전기자동차 내년 보조금에 대한 대기수요 때문인지, 올 11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부진했다. 두 회사 모두 추석 긴 연휴탓에 판매량이 반토막났던 10월의 판매량보다 못한 맥빠진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11월 한달동안 국내 6만1008대, 해외 28만849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 감소한 34만9507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국내 판매는 3.4% 줄고, 해외판매는 2.2% 감소했다. 

현대차의 11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877대로 전월 1만9840대보다 5.2% 늘고, 지난해 10월 1만9789대보다 5.5%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710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1%, 전월보다 16.8% 늘었다.

전기차는 326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2% 감소했고, 전월보다 28.3% 감소했다. 전기차는 지난 10월에도 판매량이 한달새 39.4% 줄었는데 이달에 또다시 곤두박질쳤다. 특히 수소차 '넥쏘' 판매량은 지난달 반토막난 판매량에서 이달에 또 20.9%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10월 전기차 판매부진은 긴 추석연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지만 11월의 판매부진에 대해 현대차는 딱히 이렇다할 설명이 없다. 다만 현대차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 판매량이 가장 증가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그랜저'다. 3604대가 팔린 그랜저는 전월보다 31.9%,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2.3% 판매가 늘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전월보다 13.7% 줄었지만 전년동기보다 89.7%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 전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그외 코나나 싼타페 등은 판매량이 줄었다.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기종은 '캐스퍼'다. 캐스퍼는 909대가 팔렸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보다 47.5%, 전월보다 6.4% 줄어든 규모다. 아이오닉 삼형제도 전월보다 판매량이 크게 저조했다. 아이오닉5는 37.8% 감소한 690대, 아이오닉6는 33.5% 줄어든 244대, 아이오닉9은 27.4% 감소한 48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다만 G80 전기차는 10월보다 145.1% 증가한 125대가 팔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아는 11월에 국내 4만7256대, 해외 21만3889대 등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26만20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6% 감소, 해외는 0.8% 감소한 수치다.

기아의 11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월비 20.8% 증가한 2만267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8.8% 감소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월과 비교해서 70.5% 감소한 1만6562대이고, 전기차는 47.5% 감소한 3705대를 기록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6512대로 전월비 57.8% 판매가 늘었고,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3922대로 전월비 64.5% 판매가 신장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전월비 60.2% 증가한 2225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전기차 EV계열의 모델은 EV9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순으로 EV5는 667대, EV3는 684, EV6는 392, EV4는 338, EV9는 186대다.  

기아 관계자는 "주요 SUV 하이브리드 모델, EV5, PV5 등 친환경차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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