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대 4700톤에 달하는 쓰레기가 라인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8일(현지시간) 독일과 네덜란드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라인강을 통해 매년 4700톤의 대형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라인강 전 구간을 대상으로 장기간 관측자료와 현장측정 데이터로 하천의 쓰레기 이동량을 분석했는데, 이 연구에서 강이 육상의 쓰레기를 바다로 보내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경로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라인강은 스위스에서 발원해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를 거쳐 북해로 흘러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국제하천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내륙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오염이 강을 따라 이동하며 해양 오염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정량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단기간 조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점에서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쓰레기 이동량을 추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강변 도시와 산업 지역, 관광 활동이 집중된 구간에서 쓰레기 유입이 많았으며, 강우량과 유량 변화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의 이동 규모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라인강이 플라스틱 오염의 피해를 받는 대상인 동시에, 내륙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하류와 해양으로 전달하는 경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해양 쓰레기 중심으로 논의돼 왔지만, 바다에 도달하기 이전 단계인 강과 하천에 대한 관리없이는 해양 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짚었다.
라인강 사례는 특정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유역 전체가 연결된 국제적 환경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쓰레기 수거와 사후 처리뿐 아니라 상류 지역에서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과 도시 폐기물 관리 강화가 병행돼야 하며, 국가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유역 단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라인강의 플라스틱 오염 실태가 유럽을 넘어 전세계 주요 하천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경고라고 평가된다.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내륙의 소비와 폐기 구조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하천 관리가 기후·환경 정책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어스 앤드 인바이런먼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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