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탄소배출이 이유다.
22일(현지시간) 피플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는 도시 차원의 환경·기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오는 2035년까지 대형 해양 크루즈선의 도심 항구 접근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크루즈선이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일 뿐 아니라, 과잉 관광으로 인한 도시환경 훼손과 주민불편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은 이미 도심 항만 기능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관광 중심 항만 운영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항만 공간을 친환경 물류·주거·공공 공간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크루즈선 1척이 정박하는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의 양이 수만 대 차량 통행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을 이번 규제 검토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항만 규제가 아니라 관광 정책 전반의 방향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암스테르담은 숙박업 규제 강화와 단기 임대 제한, 단체 관광 억제 등 과잉 관광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며, 크루즈선 규제는 이러한 흐름을 교통·관광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환경단체들은 크루즈 산업이 국제적으로 상대적으로 느슨한 환경 규제를 적용받아온 만큼, 이번 결정이 대형 관광 이동 수단에 대한 기후·환경 기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반면 크루즈 업계는 지역 경제와 관광 수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항만 이전이나 단계적 감축 등 대안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가 도시 차원의 기후 대응과 관광 정책이 결합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대규모 관광 이동 수단의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시도가 확산될 경우, 유럽 내 다른 관광 도시들에서도 크루즈선 규제나 관광 인프라 재편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계획은 도시 차원의 환경 규제가 관광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사례로도 주목된다. 암스테르담 시는 크루즈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체류형·분산형 관광으로 전환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도시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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