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후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정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에서는 '역사상 최대의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선거라고 할 정도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힐러리는 총득표에서 도널드를 앞섰다. 그런데 대통령은 트럼프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대통령이 되는데, 미국은 왜 이럴까.
여기에 대한 해답은 선거제도에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국민이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직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즉 주(state)별로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마디로 '간접선거' 방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의 전체 50개주 가운데 몇 주에서 승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 선거기간동안 주별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럼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없나? 미국 국민은 대통령 선거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통령을 선출한 선거인단을 뽑는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들이 선거인단을 뽑고,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538명이다. 주별 인구에 따라 배정되는 하원의원 435명과 주별로 2명씩 배정되는 상원의원 100명. 여기에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합친 숫자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과반이 넘는 선거인단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특이한 점은 '승자독식'이라는 점이다. 주별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는 해당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주에서 A후보의 49표, B후보가 51표를 획득해, B후보가 승리하면 B후보의 득표는 100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다보니 4년전 힐러리 클린턴이 가장 많은 선거인단 표를 받고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28일 조사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다.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 막판 뒤집기에 나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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