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백신 'AZD1222'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공급가격은 1회 접종하는데 3∼5달러(약 3000∼5500원)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화이자를 비롯해 모더나,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 개별 백신업체들과 진행하고 있는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계약 현황과 확보한 백신 물량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미국에 앞서 지난 2일 화이자를 긴급승인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달 10일 전문위원회를 열어 화이자의 긴급승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 분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종 확보하게 될 백신의 양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 명보다 꽤 더 많은 양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예산에도 접종 대상을 4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매비 9000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임상결과 예방률이 95%로 나왔지만, 영하 70도를 유지한 채 유통해야 하고 가격이 1회분에 19.5달러(약 2만1000원)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몇 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방률이 94.5%로 나온 모더나 백신의 가격은 이보다 더 비싼 1회분에 25달러(약 2만8000원)~37달러(약 4만1000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백신 예방률은 평균 70%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떨어지지만 1회 접종시 절반을 맞고 한달 뒤 2회 접종하면 예방률이 최대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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