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물건 돈받고 판 격"...넥슨 게임 또 터진 확률 논란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11:14:16
  • -
  • +
  • 인쇄
"이용자 기만 소지 있어"...사기죄 성립 가능?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잇따르자 넥슨이 지난 5일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공개했다. 

확률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뽑기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자 또다른 악재가 터졌다.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으로 나올 수 있는 일부 상위 등급이 애초에 도달 불가능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게임 내 장비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을 변경하거나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지난 5일 공개했다. 이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트럭 시위가 일어나는 등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넥슨측이 수습에 나선 것이다.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에서 일부 상위 등급이 등장하지 않도록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에는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잠재능력 옵션은 총 3개 중 최대 2개까지만 등장할 수 있도록 했다고 쓰여있다. 

넥슨측은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즉, 너무 강한 아이템이 나오면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막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일하는 한 변호사는 "이런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이용자 기만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잠재능력 3개를 갖추는 것을 '보보보', '몬스터 방어율 무시' 3개는 '방방방'으로 불렀고 실제로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이용자도 있지만, 알고 보니 처음부터 아예 달성할 수 없었던 등급인 셈이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확률형 아이템이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한 이용자는 "1등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로또에 10년동안 돈을 쓴 것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등 반발이 심상치 않아 이미 달아오른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