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선택 인정해도 축복 못해"...동성애 선그은 교황청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9:01:37
  • -
  • +
  • 인쇄
▲로마 교황청 신앙교리성 (출처=바티칸뉴스)


로마 교황청이 "가톨릭 교회는 동성간 결합을 축복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동성애적 지향'에 대한 선택은 인정하지만 '동성애 행위'는 죄라며, "신이 죄를 축복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신앙교리성은 이단심문소의 후신(後身)으로 기독교 교리를 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신앙교리성에 따르면 이성간 결혼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신의 말씀에 부합하기 때문에 성스러운 의식으로 인정하고 축복할 수 있지만, 동성간 결혼까지 확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프란시스 교황은 신앙교리성의 성명이 "부당한 차별의 한 형태로서 의도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예배관습의 진실에 대한 상기"라고 거들었다.

프란시스 교황은 그간 "내가 누구라고 동성애자를 심판하겠는가?",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아이들이며, 가족에 속할 권리가 있다. 누구도 그것(동성애적 성향)으로 내쳐지거나 비참해지면 안된다" 등의 발언으로 동성애자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교황은 이번 발언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와 실망을 샀다.

2020 미 대선후보 피트 버티지그의 남편 체이슨 글레즈만은 남편과의 결혼 사진을 포스팅하며 "사랑은 사랑"이고 "동성결혼은 합법"이며 "교황은 우리 군청 직원도 아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낙태 합법화를 지지했던 진보 가톨릭 단체 '가톨릭스 포 초이스'(Catholics for Choice)의 샬롯 클라이머는 "LGBTQ가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LGBTQ는 신에 의해 멋지게 창조된 사람들이다. 우린 이렇게 태어났고 그 자체로 완벽하다. 바티칸이나 다른 종교적 권위가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라고 밝혔다.

▲체이슨 글레즈만의 트윗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자연복원 참여기업 ESG실적 인정...첫 민관협력 사업 진행

기업이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참여하면 ESG 경영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시범사업이 민관협력으로 진행된다.환경부는 민간기업인

환경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 모집

환경부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5년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기후/환경

+

산호초에 무해하다는 ‘리프 세이프’ 선크림...정말 안전할까?

자외선차단제(선크림) 성분이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산호초에 무해하다는 'Reef Safe'(산호초 안전) 마크를 붙인 제품

매년 3.2%씩 사라진 아마존...강수량도 5.4% 줄었다

아마존 산림면적이 감소하면서 강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유 리우(Yu Liu) 중국 난징대학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지난 14년동안 산

"5월이 아까시꿀 제철인데"...양봉농가 잇단 폭우에 '시름'

"꿀이 막 올라오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꿀벌들이 꿀을 모을 시기를 놓치고 있다."최근 여름철을 방불케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새 정부에 바란다] "청년은 기후위기 피해자...의견 반영해야"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