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애틀랜타 총격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우려 충분히 이해"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8:57:16
  • -
  • +
  • 인쇄
(출처 = go.joebiden.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기존 일정을 제쳐두고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국인(AAPI) 애틀랜타 지역공동체 지도자들을 만난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공식 언론보도를 통해 "조지아주의 비극을 고려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저녁 행사를 후일로 미뤘다"고 밝혔다. 원래 일정 대로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재가한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홍보하기 위해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 일정을 연기한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공동체 지도자들을 만나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지원 방안과 아시아인 공동체를 향한 지속적인 공격과 위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와 맞물려,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총격 사건의 범행동기를 두고 미 경찰과 언론이 이를 인종혐오에 따른 증오범죄가 아닌 '성중독' 문제로 몰아가자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적 화합'을 강조해온 바이든 행정부로서 더는 좌시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관공서 포함 미국 영토 내 모든 군사시설과 군함에 조기를 게양해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범행동기에 대한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동기가 어찌됐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아주 많은 미국 동포들이 팬데믹의 최전선에서 생명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미국의 거리를 걸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도록 강요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그릇됐고, 미국적이지 않으며, 멈춰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첫 여성·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은 17일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범행 동기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항상 폭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 (출처=rollingstone.com)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B국민은행, 서울숲에서 어린이 꿀벌 체험 프로그램 진행

KB국민은행은 생태계 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자 서울숲 꿀벌정원에서 어린이 꿀벌체험 '안녕, 꿀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기후/환경

+

산불 트라우마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적절한 결정 못해"

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은 생존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시간 기다리면 더 큰

"한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61% 감축 가능"...어떻게?

우리나라는 국제감축 활용 없이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61% 감축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기후솔루션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글로벌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