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쓰레기...배달앱 3사 쓰레기 줄이기 나선다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2 13:48:32
  • -
  • +
  • 인쇄
"하루 배달 270만건, 쓰레기 최소 830만개"
배달앱 3사 "책임감 가지고 친환경 서비스 지속할 것"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매일 830만개가 넘는 배달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대표 배달앱 3사가 환경부와 함께 배달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일하는 A씨는 코로나19 이후 외부에서 점심을 먹기 부담스러워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다. 하지만 A씨는 점심을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나면 반찬, 소스와 일회용 식기류 등을 더해 나오는 쓰레기가 기본으로 10개가 넘는다.

22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배달음식이 매일 270만건 주문되면서 하루 최소 830만개의 배달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녹색연합측은 "시민들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공선별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923톤으로 전년(776톤)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9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으로 '배달음식 용기'가 꼽혔다.


이렇듯 배달 쓰레기 문제가 연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 대표 배달앱 3사는 오는 6월 1일부터 일회용 수저 선택 기능을 각 앱에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던 일회용 식기류를 앞으로는 고객의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되도록 설정이 변경되는 것이다.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고객들은 반드시 앱 내 주문 요청사항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요청'을 직접 선택해 별도 요청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2019년 지구의 날 업계 최초로 일회용 수저·포크 안받기 옵션을 도입해서 운영했다. 이 옵션을 지난 3월까지 1160만6890명의 소비자가 사용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이를 환경적인 가치로 환산 한다면 소나무를 311만그루 심은 효과가 있고 폐기물 수거,처리비 69억원, 일회용품 구입비 242억원을 절감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회용품을 안받는 것이 기본이 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배민은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발굴하고 적용하는데 앞정서겠다"며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내비췄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모든 서비스 분야에서 친환경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사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혼선을 줄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배달앱 3사는 "3사 모두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상태"라며 "언제든지 환경을 위해 협업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