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모가 들어간 생분해성 재료로 만든 보트가 개발됐다.
세계 주요 양모 생산국인 뉴질랜드의 발명가 로건 윌리엄스는 양모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폴리 락트산(PLA)으로 생분해성 재료 '카라보스'를 개발하고, 이 재료로 배를 만들었다고 뉴질랜드 TVNZ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배는 크라이스트처치 리틀턴항에서 시승회를 가졌다.
'케라보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공장에서 조그만 알맹이 형태로 생산한 뒤 사출 금형에 넣어 컵과 접시, 화분 등 각종 용기를 만드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윌리엄스는 "이번에 만든 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면 플라스틱이 40kg 정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비닐봉지로 치면 7000장 정도 되는 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포브스 잡지가 선정하는 세계 30세 이하 유망사업가 아시아지역 30인에 포함된 윌리엄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지속 가능성과 성능 면에서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강하고 가볍고 단단하면서 환경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어 엣지'라는 회사를 만들어 양모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을 천연재료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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