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세계보험사들 '거덜날 판'...상반기 손실액만 400억불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3 18:39:20
  • -
  • +
  • 인쇄
10년만 가장 큰 손실액...하반기 역대최고 찍을라
다급해진 유럽 8개보험사들 '2050탄소중립' 선언


산불, 폭풍 등 기상이변으로 세계 보험사들의 손실액이 올 상반기에만 400억달러(약 46조8000억원)에 달하면서 10년만에 가장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위스재보험회사(Swiss Reinsurance Company)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개발이 세계 각지의 재난 취약성을 키우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액이 급증했다. 뉴질랜드 지진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던 2011년 이래 발생한 상반기 손실액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특히 지난 2월 폭풍 유리(Uri)가 미국 남부의 여러 주를 강타해 보험사들에 150억달러(약 17조5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스위스재보험회사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상 최고치를 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며 냉소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7월 중국과 유럽에서 벌어진 홍수피해 그리고 다가오는 허리케인 시즌을 짚었다.

보험사들은 독일에서만 지난달 최악의 홍수로 45억~55억유로(약 6조2000억~7조5500억원) 규모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국적 보험중개사 에이온(Aon)은 이 홍수 피해가 1980년 이탈리아 이르피니아 지진에 이어 "유럽 내에서 40년만에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한 기상악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급증하는 손실액은 기상이변과 인구증가로 늘어난 건설·공사로 점차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9일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통해 기상이변은 인간에 의한 결과임이 명백하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투자자들과 환경운동가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탄소집약적인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온실가스를 제한하는 데 동참하라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7월 악사(Axa), 아비바(Aviva), 제네랄리(Generali) 등 8개 유럽 보험사들은 보험 및 재보험 포트폴리오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제네랄리의 최고경영자(CEO) 필리페 도넷은 "자연재해의 강도와 빈도는 둘 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완전한 비상사태를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