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 나왔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8 16:51:54
  • -
  • +
  • 인쇄
지멘스 가메사, 재활용 풍력터빈 '블레이드' 출시
수명 다한 풍력터빈 부품 분리해 재사용 가능


풍력터빈 제조업체 지멘스 가메사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지멘스 가메사 재생에너지(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는 독일 에너지기업 RWE와 협력해 독일 북해의 카스카시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설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풍력발전단지는 2022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가메사는 또 프랑스 에너지기업 EDF재생에너지와 협력해 미래의 해상풍력발전소에도 '블레이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생산과 수요가 늘면서, 전세계 풍력터빈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풍력터빈은 10여년의 수명이 다한 후 처리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풍력터빈은 복합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어려워 수명을 다하면 매립지로 버려질 수밖에 없는 쓰레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풍력이 새로운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시점에 출시된 '블레이드'는 지속가능한 풍력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레이드'는 수명이 다하면 재료를 분리해 다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메사에 따르면, 재활용 블레이드는 새로운 유형의 수지로 만들어져서 강력하고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블레이드는 사용 수명이 끝난 다음에 여러 부품들에서 수지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레이드의 부품들은 분리해서 다른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다. 가메사는 풍력터빈의 사용수명을 늘리고, 2040년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풍력터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품질관리 및 환경책임자 그레고리오 아세로는 "20~30년동안 재생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터빈 제조가 목표"라며 "재활용 블레이드 출시는 당초 계획했던 2040년 목표보다 훨씬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