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일으키는 대기오염..."N95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8 16:09:05
  • -
  • +
  • 인쇄


N95 마스크가 대기오염과 산불연기로부터 호흡기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의 학술지 지오헬스(GeoHealth)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N95 마스크가 산불연기 및 대기오염 입자를 차단하는 성능에 있어 기타 합성 마스크, 면 마스크 및 수술용 마스크보다 우수하다.

현재 기후변화로 전세계 산불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피해도 심각하다. 특히 산불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피해를 입고 있다. 연기에는 단일 박테리아 크기와 비슷한, 직경 2.5미크론(PM2.5)보다 작은 입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 입자들이 폐에 들어가 천식, 호흡기 감염 및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N95의 필터 기능은 이런 위험을 매우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95 마스크는 공기에 떠다니는 1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과립의 95% 이상 걸러준다. 연구진들은 N95 사용시 산불연기로 인한 병원 방문을 22~39%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안면 마스크를 대상으로 연기와 대기오염에서 발견되는 입자들을 걸러내는지를 측정했다. 실험대상은 N95 마스크를 비롯해 합성, 면화 및 수술 마스크였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상자안에 호흡기관 역할을 하는 파이프 장치들을 설치하고, 그 파이프 위에 마스크들을 배치했다. 그런 다음, 각각의 마스크가 오염입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마스크가 얼굴에 부착됐을 때 얼마나 많은 공기가 누출되는지를 계산했다. 마스크의 필터 기능 실험은 실험실 내에서 진행됐다.

분석결과, N95의 필터 기능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N95는 오염 노출도를 16배 감소시키며 산불 연기로부터의 강력한 보호기능을 발휘했다. 또 N95 마스크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포함한 도시 대기오염도 가장 잘 막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합성 및 면 마스크는 연기 입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오염 노출도를 각각 2.2배, 1.4배로 감소시키는 데에 머물렀다. 수술용 마스크는 입자의 90% 이상을 걸러냈지만 마스크 주위의 공기를 약 50% 누출시켜 실질적 효과가 합성 및 면 마스크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물 마스크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중보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겹 이상의 직물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