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가 대기오염과 산불연기로부터 호흡기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구물리학회(AGU)의 학술지 지오헬스(GeoHealth)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N95 마스크가 산불연기 및 대기오염 입자를 차단하는 성능에 있어 기타 합성 마스크, 면 마스크 및 수술용 마스크보다 우수하다.
현재 기후변화로 전세계 산불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피해도 심각하다. 특히 산불에서 발생하는 연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피해를 입고 있다. 연기에는 단일 박테리아 크기와 비슷한, 직경 2.5미크론(PM2.5)보다 작은 입자들이 포함돼 있다. 이 입자들이 폐에 들어가 천식, 호흡기 감염 및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N95의 필터 기능은 이런 위험을 매우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95 마스크는 공기에 떠다니는 1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과립의 95% 이상 걸러준다. 연구진들은 N95 사용시 산불연기로 인한 병원 방문을 22~39%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안면 마스크를 대상으로 연기와 대기오염에서 발견되는 입자들을 걸러내는지를 측정했다. 실험대상은 N95 마스크를 비롯해 합성, 면화 및 수술 마스크였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상자안에 호흡기관 역할을 하는 파이프 장치들을 설치하고, 그 파이프 위에 마스크들을 배치했다. 그런 다음, 각각의 마스크가 오염입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마스크가 얼굴에 부착됐을 때 얼마나 많은 공기가 누출되는지를 계산했다. 마스크의 필터 기능 실험은 실험실 내에서 진행됐다.
분석결과, N95의 필터 기능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N95는 오염 노출도를 16배 감소시키며 산불 연기로부터의 강력한 보호기능을 발휘했다. 또 N95 마스크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포함한 도시 대기오염도 가장 잘 막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합성 및 면 마스크는 연기 입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오염 노출도를 각각 2.2배, 1.4배로 감소시키는 데에 머물렀다. 수술용 마스크는 입자의 90% 이상을 걸러냈지만 마스크 주위의 공기를 약 50% 누출시켜 실질적 효과가 합성 및 면 마스크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물 마스크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중보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겹 이상의 직물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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