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의 심각성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새 용어 추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기후변화 관련 용어 100여개를 추가 등재했다.
OED 출판부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기후위기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올해 우리도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어휘 범위를 확대하고 검토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OED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어사전으로 평가받는다. 원래 일정대로면 OED는 분기마다 갱신되지만 이달말 진행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를 반영해 특별 개정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약 100개의 신규 단어와 하위 항목, 수정 사항 등이 사전에 추가됐다.
사전 편찬자들은 그간 '기후변화'(climate change),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등의 중립적인 용어에 가려 사안의 심각성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며 '지구 가열'(global heating),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 '기후 위기'(climate crisis), '기후 재앙'(climate catastrophe) 등의 용어를 추가했다.
이밖에도 '생태불안'(eco-anxiety·인간 활동과 기후변화로 인해 현재와 미래에 가해지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 '자연자본'(natural capital·특정 분야에서 인간에게 경제적 가치나 서비스를 제공해 자산으로 취급되는 천연자원이나 환경적 여건), '넷-제로'(net-zero·대기중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과 소거량 사이의 전체적인 균형) 등이 등재됐다.
OED 소속 편집자 트리쉬 스튜어트는 "각국 정상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때 우리가 쓰는 언어의 과거와 현재를 깊게 파고들면서 기후와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고무적이면서 두렵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수많은 요소에 달려있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우리 언어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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