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은 마지막 기회"...세계 정상들이 합의해야 하는 5가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9 15:27:30
  • -
  • +
  • 인쇄
기후위기자문단 'COP26: 결정적 순간' 보고서
"주어진 시간없다...기후대응 지금 아니면 못해"


기후전문가들이 '기후위기를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로 불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달성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국제 기후위기자문단(CCAG)은 28일(현지시간) 미래 세대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세계 정상들이 COP26에서 합의해야만 하는 5가지 사항을 담은 보고서 'COP26: 결정적 순간'을 발간했다.

제시된 5가지 목표는 △공정하고 질서있는 화석연료의 퇴출 △지리적·경제적 여건을 막론하고 시장 전반에 걸친 탄소가격 책정 △항공·해운산업의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세금 부과 △온실가스 농도를 500ppm 이하로 낮추기 위해 저소득 국가에 지원기금 마련 △북극해의 얼음을 복원하기 위한 방안 및 기금 마련 등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를 추진하면서 각국이 탈탄소 움직임을 가속화하도록 압박하자 본인들의 과거를 망각하고 후발주자들을 막는 EU의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CCAG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유예기간을 주고, 친환경 전환기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CCAG는 특히 북극 주변 얼음이 줄어들면서 여름철 백야가 지속되는 동안 기존에는 얼음에 반사됐던 햇빛이 바닷물에 그대로 흡수되고 있다고 짚었다. 북극은 현재 세계 평균 대비 기온상승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며, 특정 한계치를 넘어서면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이 가속화하는 '임계점'이 15개 존재한다. 이들 임계점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대응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해버린다.

이밖에도 CCAG는 위 5개 목표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3가지 의제가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각국이 자율적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기온 상승을 1.5~2℃로 제한하도록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투명성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둘째로 기존 친환경전환기금을 약속대로 이행할 것, 마지막으로 자연환경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CCAG 위원장 데이비드 킹 경은 "COP26은 공식적인 협상 그 이상을 이뤄야만 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다 돼가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제 주어진 시간은 없다. 지금 아니면 못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대차그룹,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항만' 구축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이 평택시 등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현대차그룹은 11일 평택 시청에서 현대차그룹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 사업본부

현대백화점, 업사이클 옷 2000벌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

현대백화점이 업사이클 다운베스트 2000벌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했다.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

"에어컨 물도 다시"...LG화학 리사이클 공모전서 초등학생 최우수상

한 초등학생이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리사이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지난 8월 주최한 '리사이클 사회공헌 임팩트 챌린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기후/환경

+

4차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25.3억톤...3차보다 16.8% 줄였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들이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은 25억3730만톤(t)으로 정해졌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에

302평 공영주차장 100kW 이상 '태양광' 설치 의무화

302평이 넘는 공영주차장에는 100킬로와트(kW) 이상의 태양광설비 설치가 의무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

수출효자 상품인데...고수온과 장마로 누렇게 변하는 김

수출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이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과 장마로 인해 생산성과 품질에 타격을 입고 있다.1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따르면

'2035 NDC' 53~61% 확정...李대통령 "탄소중립 전환, 피할 수 없는 길"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가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최종적으로 '2018년 대비 53~61% 감축'이 확정됐다.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중국 올 3분기 탄소배출 '제자리'..재생에너지 늘린 효과?

전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탄소배출량은 거의 제자리

[COP30] 기후재원·NDC 최대 현안...'메탄 감축'은 어디로?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개막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재원 조성과 '2035 NDC', 열대우림 보호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