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EU 집행위원장 "청정에너지 개발에 10억유로 투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3 11:44:17
  • -
  • +
  • 인쇄
그린수소·대체항공유·DAC·ESS 등 '기후기술' 투자
2050 탄소중립 위한 기후기술 핵심은 '그린수소'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총 10억유로(약 1조3657억원)를 투자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공공 및 민간 투자계획을 제26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혁신이 길을 이끌 것"이라면서 "산업의 혁신, 돌파형 혁신을 금융적으로 지원해 '기후기술'을 유럽 시장으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기후기술'은 에너지, 건설, 이동수단, 중공업, 식량 및 토지 이용 등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하는 광범위한 분야를 일컫는다.

투자는 EU 집행기관, 유럽투자은행(EIB),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의 합작제휴로 발족한 'EU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EU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의 결성은 지난 6월 제6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MI-6)에서 예고된 바 있다. 미션이노베이션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계기로 공공부문의 청정에너지 기술 R&D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선언이다.

EU는 유럽이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술로 '그린수소'를 짚었다. '그린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수소로, 태양광 또는 풍력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한다. 따라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라 불린다.

EU는 이미 지난해 수소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수소동맹'을 발족했다. 철강산업과 육로 화물수송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산업 부문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청정 수소에너지 생산량을 끌어올리려는 특단의 조처다.

EU 카탈리스트 프로그램의 지원금은 수소에너지 뿐 아니라 장거리 상용비행을 위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개발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항공유는 등유를 가공해서 만들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체항공유는 매우 비싸거나 효율이 떨어져 운행거리가 짧은 비행에만 제한적으로 쓰이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직접공기포집(DAC) 기술, 장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빌 게이츠는 이번 기금이 연간 5조달러(약 5904조원) 규모의 '그린 프리미엄'을 줄이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그린 프리미엄'은 온실가스 배출없이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드는 추가적인 비용을 말한다. 그는 "혁신은 친환경 전환에 따르는 비용을 감당 가능한 정도의 격차로 줄이는 부담을 덜어준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기후/환경

+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