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도시기후리더십그룹, 남미 전기버스에 10억弗 투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2 16:35:26
  • -
  • +
  • 인쇄
1.5℃ 목표 달성하려면, 도심 대중교통 2배 늘려야
런던시장 "국가차원 대응 느려, 도시들이 나설 것"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이 남아메리카에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해 탄소배출없는 전기버스 도입을 지원한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단에게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05년 발족한 세계 대도시협의체로 런던·뉴욕·파리 등 40개 정회원 도시와 나머지 협력회원 도시 포함 총 97개 도시로 구성돼 있다.

C40 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칸 시장은 "각국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지연시키는동안 세계 도시들은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C40 회원 도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이미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진척을 보이는 '국가'는 감비아 단 하나"라면서 "도시와 함께 일한다면 2050년까지 기온 상승을 1.5℃로 억제하는 목표도 이룰 수 있다"며 "C40 기금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기후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후행동추적'(CAT)은 COP26에서 각국이 제시한 목표에 근거했을 때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2.7℃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온상승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는 도시에서 발생한다. 2050년에 이르면 도시 거주민 가운데 약 16억명이 폭염에 시달리고 8억명은 홍수로 지속적인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를 막기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정의 '1.5℃ 목표'를 달성하려면 도심 내 대중교통 이용량이 두 배로 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칠레는 대중교통 이용량을 늘리고, 대중교통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근절하기 위해 전기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3월 기준 산티아고에서 운행중인 전기버스는 776대, 보고타의 경우 596대로 총 1485대에 달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용량이 70~90% 줄어들었고, 안전 및 위생문제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브라질에서는 도시교통기관이 하루 1억9000만달러(약 2240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칸 시장은 "북반구가 가장 넓은 어깨를 가졌으므로 가장 큰 부담을 져야 한다"며 "적어도 C40 예산의 3분의 2가 남반구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칸 시장은 남아메리카를 대상으로 한 이번 '10억달러 전기버스 지원계획'으로 전기버스를 대량매입한다면 비용을 전반적으로 낮춰 전기버스 보급을 활성화하고, 관련 일자리도 함께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 8일 수원시는 수원 버스차고지에 전기버스충전 및 태양광발전 복합시설을 준공했다.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복지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나눔햇빛발전소는 수익금 절반을 에너지 빈곤층에게 '에너지복지기금'으로 지원하고, 절반은 태양광발전시설에 재투자한다.

염태영 수원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 시가 '에너지 전환 선도도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게 됐다"며 "수원이 만들고 전국 표준이 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 동부버스공영차고지. 국내 최초로 충전소 비가림막을 태양광 패널로 활용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 모집

환경부가 ESG 전문인력 교육과정 참가자를 모집한다.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25년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기후/환경

+

[새 정부에 바란다] "청년은 기후위기 피해자...의견 반영해야"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