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장시간 노출되면 '지방간질환' 위험성 높아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8 1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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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대적인 역학조사 통해 밝혀내
대기질 나쁜 亞 MAFLD 발병률 40% 증가


대기오염 물질을 장시간 흡입하면 대사관련 지방간질환(MAFLD)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쓰촨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중국 성인 약 9만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의 영향에 따른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남서부에 약 10만명이 등록돼 있는 다민족 코호트(CMEC)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CMEC는 구두면접을 통해 사회인구 통계, 생활습관, 건강이력 등 참가자의 정보를 수집한 다음, 인체측정과 바이오샘플(혈액, 소변, 타액) 및 영상데이터로 평가했다.

지방간질환(MAFLD)은 1980년대 이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시아에서는 2012년~2017년 사이에 무려 40%나 증가했다. 현재 이 질환은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과 성인 당뇨병 환자 대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게다가 간경변과 간암, 간 부전 등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중국 쓰촨대학 보건대학원의 수석연구원 싱 자오 박사는 "대기오염이 인슐린 저항성과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장애와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관련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 연관성을 밝힐 역학적 증거가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에서 대기오염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지방간질환 발병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령 미세입자 물질에 지속 노출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발병률이 증가하고, 간 포도당 대사가 손상되며 간 섬유화가 촉진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남성, 흡연자, 혹은 알코올이나 고지방식단을 섭취할 경우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노출과 더불어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이나 복부비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오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주변 대기오염이 신진대사와 관련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지방간질환의 위험요소로 봐야 하며, 고위험군 대상자는 거주지역의 대기질을 인지하고 대기오염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활동할 것을 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전세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매년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흡연이나 알코올, 전염병보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환경오염이 지방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관련 치료법을 개선할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환경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하면 예방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간장학(Journal of Hepatology) 저널에 게재됐다.


▲중국 남서부 대기오염과 MAFLD 발병률의 연관성을 나타낸 도표 (사진=엘스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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