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에 칩 심는다...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 인간 임상 '채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1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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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돼지와 원숭이 대상 전임상 실시
美 FDA 승인 받아야 대규모 임상 가능해
(사진=뉴럴링크)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중인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는 임상시험을 감독할 책임자를 뽑기 위한 채용공고를 올려 실제 인간의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다는 회사의 오랜 목표에 거의 근접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2016년 설립된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간의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뉴럴링크는 2020년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뉴럴링크의 제품은 동전모양의 컴퓨터 칩에 신축성 있는 전선이 연결돼있고, 그 끝에 전극이 달려있는 형태다. 이전에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비슷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뉴럴링크의 강점은 뻣뻣한 철심 대신 유연한 전선을 사용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뇌에 이식되는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사진=뉴럴링크)


뉴럴링크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앞서 소수를 대상으로 인터페이스가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아직 사람에게 적용된 적이 없고,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전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뉴럴링크는 채용공고에서 임상시험 책임자는 첫 시험 참가자뿐만 아니라 의사, 엔지니어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FDA와도 연락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이 FDA 승인을 받게 되면 기억상실과 중독 등 뇌·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의학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게 된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인간 두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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