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대학 연구팀은 '인간발자국'(육지생태계 조사데이터)과 '누적 인간압력지수'(해양환경 조사데이터) 등의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세계 해안선 대부분이 어업과 농업, 도시개발, 광업 등 인간활동으로 손상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이미 온전한 해안선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으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외딴 지역도 어업과 광업의 영향을 받은 변한 상태다.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해안은 주로 캐나다에 있었고, 러시아와 그린란드, 칠레, 호주, 미국도 일부 해안들이 보존돼 있었다. 호주는 남부의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 비교적 손길이 닿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 지역도 최근 개발위협에 직면해 있다.
마다가스카르와 나미비아, 호주 북부의 해안지역도 예상과 달리 온전하지 않았다. 인도와 베트남, 싱가포르 및 섬나라와 유럽 대륙 대부분의 국가들은 온전한 해안지역이 거의 없었다. 일부 지역은 해안의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경우도 발견됐다. 해초, 사바나, 산호초가 있는 해안지역은 인간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룩 윌리엄스 퀸즐랜드대학 보존생태학자는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해안지역에 살고 있어 인간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육지와 바다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박사는 2013년 이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온전한 해안의 비율이 이렇게 낮다는 사실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며 해안지역의 긴급복구를 촉구했다.
공동저자인 제임스 왓슨은 "서호주 킴벌리 지역과 같은 외딴 지역이라고 해서 훼손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광업과 어업이 이런 외지의 환경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업은 외딴 오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업의 생태계 훼손이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를 강조했다.
연구진은 세계 해안선을 보호하려면 해안 보호법 및 복구작업 등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왓슨 저자는 "훼손된 지역의 생물뿐만 아니라 물, 탄소, 모든 것을 복원할 의무가 있다"며 보호지역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지상·해양생태계 내 인간활동 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보존생물학(Conservation Bi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