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까지 유럽 해양생물 20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기후변화와 남획, 오염 등으로 줄어들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2100년까지 기후변화, 남획, 수은오염을 동시에 막을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유럽의 주요 어획생물 20종 가운데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남획, 해양온난화, 수은오염 등의 복합적인 문제와 더불어 탄소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면 대서양 가리비, 숭어, 낙지 등 수산물의 기후복원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연평균 총 어획량과 수익이 가장 높은 유럽 어종 20종을 선정해 어종별로 선호하는 수온 추정치를 활용해 어종별 수온범위를 특정했다. 이 범위를 탄소배출량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유럽연합(EU) 해역 수온상승폭과 비교했다. 여기에 다양한 수준의 수은 농도와 지속불가능한 어업 수준을 종합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수온이 치명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노르웨이랍스터, 가자미, 대서양가리비, 붉은숭어 그리고 유럽 헤이크와 같은 수산물의 풍부도 및 분포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온이 유럽의 어류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각 종이 서식하는 평균 수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황새치처럼 더 크고 수명이 긴 종들은 현재 농도대비 최대 50% 더 많은 수은에 오염돼 먹기에 안전하지 못하며 생식문제와 같은 건강문제를 일으켜 개체군 감소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진은 "이런 요인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물고기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어획량이 가장 높은 종은 기후변화와 수은오염 모두에 의한 타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또 기후변화와 남획은 참다랑어나 상어 등 먹이사슬 상위종들이 섭취하는 수은의 양을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IOF의 연구원이자 UBC해양오염연구소 수석연구원인 후안 호세 알라바 박사는 "인간이 초래한 스트레스요인, 수은오염, 해양온난화, 남획 등이 종합돼 어업의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및 수은 배출을 줄이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획 근절을 위한 유해어업 보조금철폐와 함께 이러한 국제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시드 수마일라 IOF 박사는 사회가 다양한 해양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려면 "다가오는 위험에 경보를 울리는 과학자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시민들이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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