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플랫폼 기업인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다고 22일 밝혔다. 증여할 주식의 규모는 1000억원 상당에 이른다.
조만호 의장의 이같은 결정은 임직원들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자는 차원이다.
무상증여 대상에는 지난해 인수·합병한 스타일쉐어, 29CM를 비롯해 올해 3월 31일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들까지 포함된다. 증여 주식수는 임직원들의 근속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조만호 무신사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조 의장이 임직원을 격려하고 더 큰 도약을 당부하며 사재 주식을 증여한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이 더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만호 의장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하며 이를 스토어까지 확장시켰다. 지난해 스토어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했지만 지난해 6월 여성전용쿠폰 차별 지급 등의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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