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발견된 새로운 산개구리종...그러나 산불로 멸종위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2 16:06:03
  • -
  • +
  • 인쇄
▲신종 개구리 필로리아 놀레시(Philoria knowlesi). 호주 퀸즐랜드의 곤드와나열대우림에 서식 중이며 이미 멸종위기에 처해있다.(사진=스티븐 마호니, FrogID)


호주에서 새로운 종의 개구리가 발견됐지만 멸종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과학자들이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새로운 종의 산개구리 '필로리아 놀레시'(Philoria Knowlesi)가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개구리의 명칭은 시드니 환경운동가 로스 놀스(Ross Knowles)의 이름을 따왔다. 이 종은 대규모 유전자검사 덕분에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 새로운 종의 산개구리는 산불로 이미 멸종위기 상태다. 산불로 필로리아 놀레시의 서식지가 감소한 탓이다. 이 개구리의 유일한 서식지는 2019~2020년 산불로 불타버린 세계문화유산 곤드와나열대우림 일대다.

이에 퀸즐랜드 환경부는 필로리아 놀레시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리 하인즈(Harry Hines) 환경보호국장은 "관리원들이 산불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마호니(Michael Mahony) 호주 뉴캐슬대학 교수는 "개구리의 서식지인 곤드와나열대우림이 호주 동식물의 진화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7종의 호주 산개구리 중 6종이 곤드와나열대우림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필로리아 놀레시는 다양한 색조의 갈색을 띠며 '밥'과 같은 깊은 울음소리를 낸다. 이들은 봄과 초여름에 작은 늪지나 산속 개울에서 번식을 한다. 짝짓기 시기 수컷은 올챙이가 자랄 작은 번식방을 만든다.

이번 발견은 퀸즐랜드 정부생태학자, 뉴캐슬대학, 사우스크로스대학, CSIRO 및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 등의 공동 노력의 일부로, 이들은 2006년부터 열대우림에서 산개구리의 DNA를 수집하고 분석해왔다.

퀸즐랜드 환경부 측은 곤드와나열대우림 복구에 385만달러가 들어갈 것이며, 국가산불복구기금 중 일부는 열대우림 보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청소기 폐배터리 반납하면 새제품 할인'..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까지 청소기 배터리 등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 부품을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환경부

기후/환경

+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