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새로운 종의 개구리가 발견됐지만 멸종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과학자들이 퀸즐랜드 남동부에서 새로운 종의 산개구리 '필로리아 놀레시'(Philoria Knowlesi)가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개구리의 명칭은 시드니 환경운동가 로스 놀스(Ross Knowles)의 이름을 따왔다. 이 종은 대규모 유전자검사 덕분에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데 이 새로운 종의 산개구리는 산불로 이미 멸종위기 상태다. 산불로 필로리아 놀레시의 서식지가 감소한 탓이다. 이 개구리의 유일한 서식지는 2019~2020년 산불로 불타버린 세계문화유산 곤드와나열대우림 일대다.
이에 퀸즐랜드 환경부는 필로리아 놀레시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리 하인즈(Harry Hines) 환경보호국장은 "관리원들이 산불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마호니(Michael Mahony) 호주 뉴캐슬대학 교수는 "개구리의 서식지인 곤드와나열대우림이 호주 동식물의 진화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7종의 호주 산개구리 중 6종이 곤드와나열대우림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필로리아 놀레시는 다양한 색조의 갈색을 띠며 '밥'과 같은 깊은 울음소리를 낸다. 이들은 봄과 초여름에 작은 늪지나 산속 개울에서 번식을 한다. 짝짓기 시기 수컷은 올챙이가 자랄 작은 번식방을 만든다.
이번 발견은 퀸즐랜드 정부생태학자, 뉴캐슬대학, 사우스크로스대학, CSIRO 및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박물관 등의 공동 노력의 일부로, 이들은 2006년부터 열대우림에서 산개구리의 DNA를 수집하고 분석해왔다.
퀸즐랜드 환경부 측은 곤드와나열대우림 복구에 385만달러가 들어갈 것이며, 국가산불복구기금 중 일부는 열대우림 보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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