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시림이 탄소저장소 기능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왔다. 그동안 해외 연구에서는 오래된 숲도 탄소흡수 및 저장원의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종종 나왔지만 국내 연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이 24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관에서 개최한 '2022년 응용생태공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이재석 건국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는 1980년부터 40여 년간 소양호 생태계 장기변화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소양호 남조류 출현의 원인이 과거에는 인위적인 요소였는데 최근에는 기상요건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명예교수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는 호수내 가두리양식에 따른 인 배출량 증가가 남조류 출현의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양식장이 철거된 1999년 이후에는 강우량이 많은 해에 빗물로 인해 유역 농경지에서 유출된 인 부하량의 증가가 남조류 출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정수 국립생태원 연구원과 이점숙 군산대 교수는 함평만에서 2004년부터 17년간 수행한 관측(모니터링) 분석결과를 소개했다. 함평만 일대의 3월 평균기온이 약 1.7℃ 상승하면 염생식물인 갯길경의 발아시기가 약 2개월이나 빨라진다는 내용이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장기간 축적된 생태계 변화 자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생태계 건강성 증진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객관적 근거로 활용된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대책을 추진할 때 생물다양성 감소 등 생태계의 건강성이 저해되는 목표간 상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생태연구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