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마지막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았다.
하와이 주 정부는 마지막 남은 석탄발전소인 AES발전소를 폐쇄하고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하와이 의회가 2022년말까지 전력생산용 석탄을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스콧 글렌(Scott Glenn) 하와이 에너지부 장관은 "하와이가 150년만에 석탄 사용을 끝냈다"고 밝혔다. AES발전소는 하와이 오아후섬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로, 1992년부터 가동돼 섬 전력의 20%를 생산해왔다. 동시에 매년 1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하와이의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이기도 하다.
하와이는 과거부터 재생에너지 전환에 노력해왔다. 2015년 미국 최초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후 뉴욕은 2040년까지 배출제로전력을 지향하고 로드아일랜드는 2033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목표하는 등 20여개 주와 워싱턴DC가 비슷한 목표를 세웠다.
최근 주 공무원들은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까지 최소 14개의 태양열, 배터리, 지열 등의 프로젝트가 하와이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섀넌 탕고난(Shannon Tangonan) 하와이전기공사(Hawaiian Electric) 대변인은 대규모 태양광 및 배터리프로젝트가 성수기 동안 39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와이는 여전히 수입석유에 부분의존하고 있어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탕고난 대변인은 오아후 석탄발전은 적어도 초기에는 부분 석유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아후섬의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발전소 폐쇄시기에 맞춰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공급망 문제 및 비용 상승으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석탄발전소 폐쇄로 오아후 거주민의 전기요금이 평균에서 약 7% 또는 15달러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글렌 장관은 일부 석유발전소도 오아후에 위치한 와이아우발전소 일부를 포함해 앞으로 수 년 안에 폐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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