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순환경제로 기후위기 극복하자"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5 14:35:57
  • -
  • +
  • 인쇄
ESG 경영포럼…탄소 감축·신시장 개척 기회


기업들이 기후위기와 자원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순환경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삼일PwC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연 '제11차 ESG 경영 포럼'에서 순환경제 등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안과 시사점을 논의했다. 순환경제는 원료, 생산, 사용, 재자원화 등 제품 순환 과정에서 자원의 이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다.

'순환경제 국내외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고운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문제는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핵심 문제이자 현재 우리 기업들이 당면하는 어려운 과제"라며 "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원자재 확보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순환경제를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순환경제는 제품의 생산, 소비, 폐기 전 과정을 다루기에 탄소중립의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라 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폐배터리 등 재활용 산업도 향후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이어서 기업들이 탄소배출 감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또 "순환경제가 산업의 표준도 바꾸고 있다"며 "재생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퇴출당할 수 있기에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고품질 재생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토론 참석자들도 순환경제가 자원 고갈 대응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순환경제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부터 국가 전반의 탄소 감축을 앞당길 수 있고 원자재 확보 및 폐기물 처리로 수익을 낼 수 있어 탄소중립과 기업 성장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며 "순환경제를 활성화하려면 기업의 과감한 기술개발과 투자,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모두 필요해 민관이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석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은 "탄소중립 달성과 원료의 안정적 수급 측면에서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순환경제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세제·금융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