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탈석탄 금융' 선언…"내년부터 신규투자 중단"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1-30 16:57:11
  • -
  • +
  • 인쇄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코리안리 CI (사진=코리안리 홈페이지)


전세계 보험업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추세에 따라 코리안리도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코리안리는 30일 '탈석탄 금융 선언문'을 발표하고 2023년 1월부터 "국내외 석탄채굴 및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투자 및 임의 재보험 인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코리안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 자사의 석탄화력발전산업 관련 투자자산은 1047억원(채권 875억, 대출172억)으로, 총 투자자산인 7조 1614억의 1.5% 수준이었다.

지난 10월, 보험사의 기후 대응 정책을 평가하는 단체인 '인슈어 아워 퓨처(Insure Our Future)'는 탈석탄 선언을 하지 않고 있던 코리안리에 기후 대응에 관한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코리안리 주 업종인 재보험 시장의 탈석탄 비율은 62.1%에 달했다.

세계는 이미 탈석탄을 넘어 탈석유·탈천연가스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재보험사 뮤닉 리(Munich Re)와 2위 재보험사 스위스 리(Swiss Re), 알리안츠 등은 올해 석유와 가스 탐사 및 생산에 대한 보험을 배제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그러나 코리안리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즉각적으로 발을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선언문에는 "국가 에너지정책, 사회적 약자 및 저개발국가 지원 등 사회적 필요에 따른 예외를 제한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며, 이는 우리나라가 저탄소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석탄산업과 공존의 시기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기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한수연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코리안리가 전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뒤늦게나마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정책 발표 전후 실효성 있는 변화가 있으려면, 신규 투자 중단에서 나아가 석탄 사업의 범위 및 석탄 기업에 대한 분류 기준을 설정해 기존 석탄 투자를 제한하는 정책 역시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기후/환경

+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 '득실'…식량손실 더 커진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의 발생 범위와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식량손실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온 상

공장지붕 태양광 보급 '속도낸다'...첫 민관 간담회 개최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장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확대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22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지

동짓날 캄캄한 밤하늘...수십개 별똥별 떨어진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인 22일 새벽, 북극성 부근에서 떨어지는 수십개의 유성우(별똥별)를 관찰할 수 있다.이번에 떨어지는 별똥별은 작은곰자리

범국가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넷제로 챌린지X' 통합공고

기후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부의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범국가 탄소중립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