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보다 무서운 비행운…지구온난화 주범?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2 14:33:04
  • -
  • +
  • 인쇄
EU 연구결과…"다른 연료보다 악영향"
항공사들, 비행운 저감 대책 마련 나서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외신은 유럽연합(EU)이 10년동안 항공기의 비행 관련 정보를 수집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높은 고도에서 항공기에 의해 생성된 수증기가 이산화탄소나 다른 연료보다 지구온난화에 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EU는 항공기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유효 복사 강제'(Effective radiative forcing) 개념을 사용했다. 이는 기후과학의 새로운 연구분야로, '총 CO2 배출량' 대신 '총 온난화 효과'를 측정한다. 비행운은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에서 대기에 열을 가두는 구름을 생성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

항공사들은 비행운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과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등 거대 항공사들은 비행운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미 국립보건원 산하 록키마운틴연구소(RMI)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델타항공(Delta Airlines)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비행운 연구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MIT와 RMI는 어떤 비행이 최악의 비행운을 만드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구에 햇빛이 닿지 않는 밤에 형성된 비행운은 지구온난화와 직결된다.

다만 비행운의 형성 여부는 온도, 고도, 습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질 블릭슈타인(Jill Blickstein) 아메리칸항공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며 "비행 고도를 변경해 비행운의 형성을 막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