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9% 코로나 항체 가졌는데…집단면역 아니라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3 16:28:07
  • -
  • +
  • 인쇄
백신접종 3개월부터 항체역가 감소
"설연휴 앞두고 추가 백신접종 중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국민이 99%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방역 당국은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전국 7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항체양성률이 98.6%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차 조사 결과인 97.6%보다 1%포인트(p) 차로 유사하다.

언뜻 보기에 국민의 대다수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항체가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되고 있어 이른바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질병청은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연구 참여 대상자의 S항체 역가(농도)를 조사한 결과 감염 또는 백신접종 후 2개월에는 항체 역가 평균 수치가 1만6000 정도였는데,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9700정도로 크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항체는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모두에 반응하고 N항체는 자연감염에만 반응한다. 즉 이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면역, 백신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 모두를 포괄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항체역가가 시간에 지남에 따라 감소한다면 집단 차원에서 봤을 때 보호 면역 효과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며 "항체를 98%가 보유했다고 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집단면역의 기준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역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아 개개인의 항체 역가가 제각각인 상황에서는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3차 접종은 우한 균주를 타깃으로 삼은 것인데, 이후에 계속해서 신종 변이가 등장하고 있다"며 "균주의 차이로 인해 백신 효능이 감소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를 앞두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추가적인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