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객 10명 중 7명이 선호
해외 주요 외신이 한국의 '얼죽아(Eoljukah)'를 집중 조명했다.
1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인들이 맹추위의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긴다며,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문화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이 과정에서 신조어 '얼죽아'도 언급됐다.
얼죽아는 '얼어 죽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문화 또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2018년부터 사용돼 왔다.
외신은 한국에선 한겨울에도 어느 따듯한 음료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많이 팔릴 정도로 '국민 음료'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 연중 판매량 1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모습은 지난 1월 겪었던 북극 한파 속에서 더욱 부각됐다. 영하 17도의 혹독한 한파에도 패딩과 털 재킷으로 꽁꽁 싸맨 직장인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이주은 씨는 AFP와의 인터뷰 중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움켜쥐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욱 마시기 편하고 맛있어서 겨울에도 오직 이것만 마신다"며 "춥지만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 이대희씨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유행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추측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정해진 점심시간 내에 식사 후 빠르게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따뜻한 음료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마시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은 한류 열풍과 함께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팬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물해주거나 본인들이 직접 경험해보기도 한다.
특히 불과 5년 전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개념조차 잘 모르던 유럽의 카페에서도 이젠 생각보다 손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접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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