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아아' 들고 덜덜…'얼죽아(Eoljukah)'가 뭐길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0 18:08:53
  • -
  • +
  • 인쇄
"한국 특유의 문화" 외신 집중 조명
스타벅스 고객 10명 중 7명이 선호
▲추운 한파 속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얼죽아'(사진=AFP)

해외 주요 외신이 한국의 '얼죽아(Eoljukah)'를 집중 조명했다.

1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은 한국인들이 맹추위의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긴다며,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문화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이 과정에서 신조어 '얼죽아'도 언급됐다.


얼죽아는 '얼어 죽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문화 또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로 2018년부터 사용돼 왔다.

외신은 한국에선 한겨울에도 어느 따듯한 음료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많이 팔릴 정도로 '국민 음료'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 연중 판매량 1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모습은 지난 1월 겪었던 북극 한파 속에서 더욱 부각됐다. 영하 17도의 혹독한 한파에도 패딩과 털 재킷으로 꽁꽁 싸맨 직장인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장인 이주은 씨는 AFP와의 인터뷰 중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움켜쥐며 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욱 마시기 편하고 맛있어서 겨울에도 오직 이것만 마신다"며 "춥지만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 이대희씨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유행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추측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정해진 점심시간 내에 식사 후 빠르게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따뜻한 음료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마시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은 한류 열풍과 함께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팬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물해주거나 본인들이 직접 경험해보기도 한다.

특히 불과 5년 전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개념조차 잘 모르던 유럽의 카페에서도 이젠 생각보다 손쉽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접해볼 수 있게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