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감축계획 불충분"...삼성전자, 탄소전략 평가 '최하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3 12:23:52
  • -
  • +
  • 인쇄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탄소중립 공약을 포함한 기후전략 평가에서 '매우 낮음'을 받아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13일 독일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NCI)와 환경단체 탄소시장감시(CMW)가 글로벌 기업 24개를 대상으로 평가해 공개한 '기업 기후책임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유일하게 기후전략을 '합리적'(reasonable)으로 평가받았다. 

H&M그룹,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8곳은 '보통'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15곳은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기업 삼성전자는 '매우 낮음'(very low)을 받아 하위권에 속했다. 공급망 내 단기 탄소감축 전략 및 계획이 불충분하고 자료 공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 등 대대적인 신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는 온실가스 직접 배출인 스코프1과 전력 사용 등을 통한 간접 배출인 스코프2만 포함돼 있다. 이는 2019년 기준 삼성전자 연간 총배출량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저자인 토마스 데이(Thomas Day) 신기후연구소 기후정책 연구원은 "삼성전자 탄소중립 공약은 스코프1·2만 포함했다"며 "좋은 선례를 만드는 다른 기업들보다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심찬 장기계획이 오히려 앞으로 10년동안 서둘러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필요성을 잘 드러나지 않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2030년까지 감축하기로 한 기후공약은 기후제안 1.5°C 미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도 혹평했다.


▲ 삼성전자 평가서 (자료=NCI)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환경

+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영상]주택 수십 채가 4km 절벽에 '와르르'...기후악재가 빚어낸 공포

이탈리아 시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소도시에서 4km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주택들도 휩쓸려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칠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위

[주말날씨] '한파' 서서히 풀린다...1일 중부지방 '눈발'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북극에서 찬공기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어 아침기온은 여전히 춥다. 다만 낮기온은 영상권에 접어들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