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극으로 상처 치료…빨리 낫는 '전자반창고'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17:45:00
  • -
  • +
  • 인쇄
美연구팀 "당뇨성 궤양 30% 빨리 치료"
생분해 성분에 치유상황 실시간 전송도
▲전기자극 가해 상처 치유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는 전자반창고(사진=노스웨스턴대학)

전기자극을 통해 상처를 더 빨리 아물게 하는 '전자반창고'가 개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생명의료공학 교수 기예르모 어미어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쥐의 당뇨성 궤양을 30% 빨리 치료할 수 있는 전자반창고를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현지시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전자반창고가 상처 치유 기간을 단축해 감염 위험을 줄여주고 치유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데다 상처가 아문 뒤에 생분해되는 장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력 약화로 작은 상처에도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자반창고는 인체가 전기신호에 의존해 기능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상처로 인해 정상적인 전기신호를 내지 못하는 상처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해 전기 환경을 복원하거나 증폭함으로써 새로운 세포를 끌어들여 더 빨리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자극을 활용한 전기치료 요법은 오래전부터 임상 치료에 활용돼 왔지만 대부분은 전기선이 달린 큰 장비로 일부 병원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반창고는 상처 바로 위에 붙이는 작은 꽃 형태의 전극과 상처 주변에 부착하는 고리 형태의 전극으로 구성돼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반창고 겉면에는 에너지를 모아 동력을 제공하는 코일과 실시간으로 치유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근거리자기장통신'(NFC) 장치가 부착돼 있다.

전자반창고는 상처 부위를 부드럽게 감쌀 수 있을 만큼 유연하고 배터리 없이 작동하며 상처 치유 상황을 측정해 스마트 워치나 휴대전화 등에 전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상처가 아물면 꽃 형태의 전극은 체내로 용해돼 이를 떼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밝혔다. 몰리브덴으로 만든 전극이 매우 얇아 생분해가 가능하며 상처치유 과정도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반창고는 앞으로 쥐보다 더 큰 동물을 대상으로 당뇨성 궤양을 치료하는 시험을 거친 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팀은 약물이나 생물제재를 이용하지 않고 인체가 가진 자체 치유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라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적어 훨씬 더 빨리 전자반창고가 시장에 선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S&P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톱1%'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생명공학(Biotechnology) 부문 '톱 1%'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생산적 금융' 덩치 키우는 우리銀...K-방산에 3조원 투입

수출입 기업에 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K-방산에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 비중 68%인데...감축 예산 '쥐꼬리'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의 성패가 건물부문에 달려있지만, 정작 예산과 정책 설계, 민간 전환을 뒷받침할 정보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우리銀, 생산적 금융 3조 투입...수출기업 '돈줄' 댄다

우리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생산적 금융에 3조원을 투입한다.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산업통상부, 한국무역

LGU+, 유심 무상교체 첫날 '18만건' 완료..."보안강화 차원"

LG유플러스가 전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총 18만1009건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

순환소비 실천하는 러닝...파스쿠찌 '런런런' 캠페인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러닝 매거진 '런런런'과 함께 진행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후/환경

+

사라지는 아프리카 숲...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락

아프리카 숲이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탄소배출원'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레스터·셰필드·에든버러대

"기후목표 달성에 54~58조 필요한데...정부 예산 年 20조 부족"

정부가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연간 54조~58조원의 기후재원을 조성해야 하지만 정부가 투입하는 기후재정 규모는 연간 약 35조원에

봄 건너뛰고 여름?...美와 호주도 여름이 계속 늘어나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여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에서 여름이 늘어나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

유가 오르자 BP 기후목표 '흔들'…주총 앞두고 투자자들 반발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야 할 석유기업 BP가 유가가 오르자 석유사업 투자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싸고 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美 압박에 굴복?...IMF·세계은행 회의 '기후의제' 사실상 제외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기후관련 의제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

경기도 '기후보험' 혜택 강화...진단비 2배 상향·사망위로금 신설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보장 혜택을 강화한 '2026년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