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로마의 휴일' 분수대에 검은액체 '콸콸'...도 넘은 환경단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3 15:23:44
  • -
  • +
  • 인쇄
▲로마 관광 명소인 '바르카치아 분수대'에 먹물을 뿌리는 환경단체(영상=@ChrisRicchiuti)

유명 명화에 접착제를 붙이거나 야채수프를 끼얹는 등 과격 시위로 논란이 됐던 환경단체가 이번에는 로마의 명물인 분수대에 먹물테러를 가해 비판을 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마지막 세대)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스페인광장 계단 아래에 있는 배 모양의 분수 '바르카치아 분수대'에 검은 액체를 쏟아붓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말자'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었다.

이들의 시위행동에 놀라는 대중들에게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심각한 가뭄 등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행동이 충격을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분수대에 뿌린 검은 액체는 숯으로 만든 먹물이었다.

먹물테러가 벌어진 분수대는 1629년에 만든 것으로, 1953년 개봉한 명작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젤라토를 먹은 장소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로마의 명소에 먹물을 뿌린 이들은 공공 건축물 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분수대는 이날 오후까지도 먹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SNS를 통해 "로마는 기후변화 대응과 예술적 문화예술 보호에 앞장선다"며 "바카라치아에 검은 액체를 붓는 것은 환경에 도움을 주지도 않고 절대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울티마 제네라지오네는 명화를 훼손하는 과격한 시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7월 피렌체 우피치 갤러리에서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프리마베라'(봄)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에 접착제로 자신들의 손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였고, 같은 해 11월에는 로마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 작품에 야채수프를 끼얹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기후/환경

+

열돔이 갇힌 유럽과 미국...40℃ 넘는 '극한폭염' 덮쳤다

올여름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의 낮기온은 40℃까지 치솟고 있고, 미국은 열흘 넘게 '열돔'에 갇혀있다. 우리

기후변화영향평가 제도 시행 3년..."사각지대 개선해야"

'기후변화영향평가'가 시행 3년차에 접어들지만 평가범위가 제한적이고 권고수준에 머무르면서 실효성이 없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에펠탑이 20cm 휘어진다고?...철구조물은 폭염에 약해

폭염으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인 에펠탑이 약 20㎝가량 휘어질 수 있다.30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은 철골 구조물로, 철강은 열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