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빙하, 2100년까지 80% 사라진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0 17:08:18
  • -
  • +
  • 인쇄
지구온도 1.5℃ 오르면 빙하 30~50% 손실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의 히말라야 산맥 (사진=언스플래시)


아시아 힌두쿠시 지역 히말라야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2100년까지 75~80%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국제산악종합개발센터(ICIMOD) 연구팀은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대 빙하 손실률이 이전 10년보다 65% 더 빠르다는 것이다.

힌두쿠시 히말라야 산맥은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중국, 인도, 미얀마, 네팔, 파키스탄에 걸쳐 3500km 펼쳐져 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에서 2℃ 상승할 경우 2100년까지 히말라야 빙하의 30~50%가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2022년 12월까지의 데이터에 기반했다.

현 기후정책 추세대로 가면 지구 기온은 3℃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네팔과 부탄을 포함한 동히말라야의 빙하가 최대 75% 녹을 것으로 예측됐다. 4℃까지 오르면 80% 사라진다.

이로 인해 힌두쿠시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사는 2억4000만명의 생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빙하가 사라지면서 이들에게 홍수와 물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많은 고산지역 사회는 빙하수와 눈 녹은 물을 농업에 사용한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시기가 줄어들고 불규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의 공동저자 아미나 마하르잔(Amina Maharjan) ICIMOD 생계이주전문가는 수입이 줄면서 산악 거주민들이 지역사회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빙하가 녹으면 강 하류 지역사회는 홍수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필리푸스 웨스터(Philippus Wester) ICIMOD 연구원은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 물이 더 많아질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속적인 흐름이 아닌 홍수로 인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시기가 지나면 공급은 결국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갠지스강, 인더스강, 메콩강을 포함한 12개 강 유역의 물 흐름이 2050년경 이후 감소해 강에 의존하는 16억명 이상의 인구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히말라야 산맥에 인접한 정부들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물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며 파키스탄은 홍수 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후/환경

+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