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풍력·태양광 무섭게 늘린다...탄소중립 목표 앞당겨지나?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06-30 14:14:49
  • -
  • +
  • 인쇄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2030년 국가 녹색에너지 목표가 예정보다 5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비영리환경단체 '글로벌에너지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 GEM)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나머지 지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태양광 패널을 보유하고 있고, 풍력 에너지는 2017년보다 2배 늘었다. 지금 추세대로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설비가 확장되면 2025년쯤 이 용량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전세계 태양광 패널은 중국에 힘입어 현재보다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진핑 주석은  2030년까지 중국에 1200기가와트 이상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목표가 예정보다 5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석탄발전소는 여전히 중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중국은 2개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했는데, 다수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새로운 풍력 및 태양열 발전소의 백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사용국이며 이는 중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9%를 차지한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이 풍력과 태양열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기온 상승의 영향을 제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용량을 조사하고 향후 2년동안 건설중인 친환경 발전의 예측분을 더했다. 

GEM은 "중국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 및 풍력발전 설비는 경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해 풍력 및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데 전세계적으로 5조달러가 사용됐는데 이 가운데 55%가 중국이 쏟아부은 것이다.

보고서 저자인 마틴 웨일(Martin Weil)은 "중국의 석탄발전은 아직 걸림돌"이라며 "석탄보다 더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식으로 배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패션업계 그린워싱 잡는다…공정위, 자라·미쏘·스파오 등 제재

패션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친환경적인 표현을 쓰며 거짓 광고를 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혐의로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표

국내 제조사 62.7% "탄소중립 정책은 규제"로 인식

국내 제조업 3곳 중 2곳은 현행 탄소중립 정책을 규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에서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공공기관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나선다.우리은행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코오롱ENP,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코오롱ENP가 인천 영종도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호 활동에 나섰다. 코오롱ENP는 14일 임직원 40명과 함께 첫 공식 반려해변

'우유·주스팩 수거해요'...카카오·환경부 '종이팩 회수서비스' 나선다

일반 종이로 재활용하기 힘든 우유나 주스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카카오가 손잡고 종이팩 회수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카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통합 논의' 필요

ESG 환경이슈 가운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사안을 고르라면 역시 '기후변화'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이 저지선인 1.5℃를 이미 돌파했을 정도로 지구 온난

기후/환경

+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새 정부에게 바란다] "화석연료 퇴출...확실한 로드맵 필요"

올 3월 역대급 산불피해가 발생했듯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이미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국

훼손된 산림 회복속도 길어진다..."기온상승과 수분부족탓"

나무가 훼손된 산림이 기온상승과 강수량 부족 등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미국 콜로라도주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