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무려 '57억'...세계에서 가장 비싼 '하얀 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04 16:06:29
  • -
  • +
  • 인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인 네로르 품종의 '비아티나-19' (사진=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 인스타그램 캡처)


몸값이 무려 약 57억3000만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가 브라질에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란두에서 열린 경매에서 '비아티나-19'라는 이름의 네로르(Nelore) 품종 소가 나왔다.

이 경매에서 이 소의 지분 33%가 경매에 부쳐져 699만헤알, 우리돈 약 19억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소의 몸값은 2100만헤알, 우리돈 57억3000만원인 셈이다.

비아티나-19는 2022년에도 엄청난 몸값으로 화제가 됐다. 주인이었던 실베스트레 코엘로가 지분 50%를 경매에 부쳤는데 당시 사상 최고가인 400만헤알(약 10억90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비아티나-19는 생후 8개월에 우량 소 선발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이때부터 브라질 최고의 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소의 몸값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때문이다. 네로르 소는 인도에서 유래한 희귀품종으로,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넬로르에서 이름을 따왔다. 온몸을 뒤덮은 새하얀 털과 어깨 위에 뚜렷한 구근 모양의 혹이 큰 특징이다.

네로르 소는 턱 아래로 피부가 늘어져 있으며, 다른 소 품종보다 땀샘이 2배 더 크고 그 수도 30% 더 많아 더위에 강하다. 피부가 두꺼워 흡혈곤충이나 기생충에도 저항력도 높다.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에 질 낮은 사료를 먹고도 잘 크며 암컷은 넓은 골반과 큰 산도를 가지고 있어 번식력도 좋다. 송아지가 성장할 때는 사람 손을 거의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덕분에 이 소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브라질에 있는 네로르 소는 약 1억6700만 마리에 달하며 이는 브라질 내 전체 소의 80%를 차지한다

네로르 소의 정액 또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2018년에는 가장 우수한 소의 정자가 0.55㎖당 5000달러(약 660만원)에 거래됐다. 브라질에서 네로르 소 정액의 판매는 소의 전체 인공수정 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다.

한편 해당 경매에서 새로운 주인이 생기면서 소의 지분을 가진 소유자는 법인 포함 모두 3명이 됐다. 경매 전까지 소의 주인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축산기업 카사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Casa Branca Agropastoril)과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후/환경

+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